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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퍼스 온수매트 장단점 및 전자파·전기세 측정해보니...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매트 대신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전기매트가 무전자계열선 등 전자파 차단 재료를 쓰지 않은 경우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특성때문에 소비자들이 점점 멀리하게 된 반면, 온수매트는 매트 내부에 온수가 흐르는 물호스만 내장하여 상대적으로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가격도 저렴해진 것이 인기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온수매트 제품이 셀 수 없이 많이 나왔지만,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주)삼진에서 제조·판매하는 웰퍼스(wellfirs) 온수매트입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시기라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가 있어서 7년째 쓰던 낡은 온수매트를 교체해보고자 구입하였습니다. 웰퍼스 온수매트가 가장 시선을 끈 점이 단연 우수한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 시간에는 필자가 생각하는 웰퍼스 온수매트의 장단점을 요약해보고, 이 제품의 전자파와 소비전력도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웰퍼스 온수매트 장단점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은 제품이지만 그래도 향후 제품 업그레이드에 반영됐으면 하는 점 위주로 단점을 정리해봤습니다. 

 

◆ 장점

- 수려한 디자인(김희애 씨가 광고하는 스팀보이와 더불어 온수매트 보일러 중 가장 뛰어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무소음 온수보일러(소음 및 잔고장 방지)

- 스마트폰 앱을 통한 무선 블루투스 제어

- 3가지 수면 모드 지원

- 우수한 마감(지금껏 대여섯 가지 온수매트를 써봤지만 마감이 대기업 제품 못지 않게 좋습니다)

- 롯데전자 서비스센터를 통한 편리한 출장 A/S

- 주요기능 음성 안내

- 터치 방식 버튼(버튼 고장률 감소)

- 7중 안전장치

 

◆ 단점

- 온수보일러와 온수매트 호스 연결 부위가 타 제품과 호환성이 떨어집니다. 제가 7년 이상 온수매트를 쓰면서 온수보일러만 서너 번 교체해서 썼는데요, 대부분 호스 규격과 연결 방식이 비슷해서 손쉽게 교체가 가능했는데, 이 제품은 독자적인 연결 방식을 사용하는 듯하네요. 물론 연결 방식이 좀 더 깔끔하고 편리한 점은 좋지만, 타사 제품과 호환성이 떨어지는 점은 약간 아쉽습니다. 향후 매트나 온수보일러 중 하나만 교체해야 할 경우 어쩔 수 없이  DIY를 해야할 듯하네요. 

- 음성 안내가 꽤 커서 밤에 온도 조절시 다른 가족 숙면에 가끔씩 방해가 될 듯합니다. 앱을 통해서 음량 조절이 가능하게 만들거나 음량을 줄여서 출시했으면 좋겠어요.

 

웰퍼스 온수매트 전자파 측정

 

온수매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전자파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MBC 불만제로를 통해 온수매트에서도 전자파가 나온다는 내용이 방송되면서 논란거리가 됐는데요. 그래서 이 제품도 어느 정도 전자파가 발생하는 지 측정해보았습니다. 보일러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부터 먼 지점까지 차례대로 측정값을 살펴볼게요.

 

참고로 아래 표는 국내외 전자파 기준치인데요. 터무니 없이 높은 국내 기준치는 무시하고, 가장 깐깐한 독일 기준치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주로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전자파는 자기장 전자파이므로 자기장 전자파 위주로 보시기 바랍니다.

구 분 국내 국제 독일
전기장 전자파(V/m) 4,166 10 1
자기장 전자파(mG) 833 2 0.2

 

◆ 보일러에서 10cm 정도 떨어진 지점 : 자기장 32mG, 전기장 0V/m

불만제로에서도 문제제기가 된 부분인데요. 아무리 전자파가 안 나온다는 온수매트도 보일러 주변에서는 전자파가 꽤 나온다는 점입니다. 웰퍼스 온수매트도 이 정도 거리에서는 독일 기준치의 150배가 넘는 자기장이 발생하네요. 따라서 실제 사용시 가급적 1m 이상 온수보일러를 떨어뜨려 놓고 써야겠네요.

 

 

 

 

◆ 보일러와 매트를 연결하는 호스 중간 지점(보일러에서 약 50cm  떨어짐) : 자기장 0.4mG, 전기장 14V/m

이 정도만 떨어져도 이미 자기장이 독일 기준치 이하로 떨어집니다. 의외로 전기장 수치는 보일러 바로 옆보다 높네요.

 

 

 

 

◆ 매트의 호스 연결 부위 근처 : 자기장 0.2mG(가끔 1.5mG로 치솟음), 전기장 0V/m

이 지점이 수면시 발이 위치하는 부위일 텐데요. 자기장 수치는 가장 깐깐한 독일 기준치 이하이니 안전하지만, 가끔 온수보일러에서 꼬르르 소리(?)가 나는 시점에 자기장 수치가 1.5mG 가까이 치솟을 때가 있네요. 아마 순간적으로 온수보일러가 물을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닌가 싶네요. 향후 이 현상은 개선해야할 듯합니다.

 

 

▼ 자기장 수치가 순간적으로 1.5mG 정도까지 치솟는 모습

 

 

 

◆ 매트 중간 지점 : 자기장 0mG, 전기장 0V/m

이 지점에서는 자기장/전기장이 거의 제로에 수렴합니다. 따라서 실사용시에 전자파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아래 사진상 자기장이 0.05mG 정도로 보이는 것은 온수보일러 전원을 끄고 전원플러그를 분리해도 이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요인때문인 듯합니다)

 

 

 

 

웰퍼스 온수매트 소비전력 측정

 

스펙상 웰퍼스 온수매트의 소비전력이 350W이지만, 실제 가동시 얼마나 되나 측정해보았습니다. 제가 예전에 쓴 글(가정용 소비전력 측정기 - 서준전기 SJPM-C16)에서 측정해본 일광 온수보일러는 스펙상 300W지만 실제 소비전력은 180W 정도로 낮았기때문에 웰퍼스 온수매트도 내심 스펙보다는 소비전력이 낮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먼저 대기전력부터 측정해보면, 약 0.5W 정도로 절전형 제품 기준을 만족하네요. 그럼 실제 가동시 소비전력은 어떻게 될까요?

 

전원을 켜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소비전력을 측정해보니 약 335W 정도로 스펙(350W)보다 약간 낮은 정도입니다. 내심 스펙보다 많이 떨어졌으면 하는 기대감은 무너지네요.^^; 물론 가동하는 내내 이렇게 335W를 소모하는 것은 아니고 설정 온도까지 올릴 때만 이렇다가 설정 온도에 다다르면 한 동안 대기전력 상태로 떨어진 다음 또 온도가 떨어지면 가동되는 패턴이기때문에, 하루 8시간을 가동한다면 (실내 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하루에 소비하는 전력량이 1.3kWh~2.0kWh정도 될 듯합니다. 그러면 한 달에 39kWh~60kWh정도 전력소비량이 추가된다고 보시고 평소에 나오는 전기요금에 누진세를 적용하셔서 계산을 하시면 됩니다.

 

이상 깔끔한 디자인과 마감, 편리한 기능으로 무장한 웰퍼스 온수매트를 살펴봤는데요. 온수보일러 주변에서는 어느 정도 전자파가 측정됐지만, 평소에 사용시 1m 이상 떨어뜨려놓고 쓴다면 전자파 발생량이 거의 없으므로 그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그리고 소비전력량이 한 달에 50kWh 정도로 비교 대상인 일광 온수보일러에 비하면 높지만 그래도 난방 보일러를 가동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지 않을까 싶네요.(전기요금 누진세 구간이 101~200kWh 이면 대략 한 달 전기세가 6,000원 정도 더 나옵니다)

 

본격적으로 난방을 가동하는 시기는 지나갔지만 그래도 3~4월까지는 꽃샘 추위가 찾아오는 만큼 온수매트를 이용해서 난방비를 아끼고 전자파 걱정도 덜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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