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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정보, 환경부 vs 서울시 어디를 믿어야하나?

최근 들어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겪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 중에서도 지난 일주일 내내 끼친 영향은 가히 기록적입니다. 서울시에서도 일주일 동안 미세먼지 예비주의보와 주의보를 번갈아가면서 발령했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집도 일주일이라는 최장 기간(?) 동안 집안 환기를 한 번도 못 시킨 채 답답하게 살아야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 사태가 지속되는 지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평소에도 외출시에는 항상 미세먼지 조회 어플을 통해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한 후에, 황사마스크를 챙겨야하는 지, 얼마나 바깥에 머물러야하는 지 등을 생각해보고 나가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상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환경부 산하 수도권대기환경청에서 측정한 수치를 조회해볼 수 있는 "우리동네 대기정보"라는 어플을 통해서 보거나 서울시에서 만든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라는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서 확인합니다.(후자는 초미세먼지 수치까지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요.)

 

근데 오늘도 집안 공기가 답답해서 환기를 시켜도 될까 궁금하던 차에, 평소대로 "우리동네 대기정보" 어플을 실행해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해보니 아직 환기시키기에는 부적합한 수치더군요.

 

▼ 환경부에서 만든 우리동네 대기정보 어플

 

아래 화면은 "우리동네 대기정보" 어플을 실행한 화면인데요. 제가 거주하는 서울 노원구에는 상계2동에 1개의 측정소가 있어서 그 측정소를 기준으로 노원구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합니다.

 

오늘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시 노원구의 미세먼지 수치를 보니 88 ㎍/㎥ 라서 아직 환기를 못 시키겠구나 생각하고 실망을 하였죠.

 

그런데 혹시나 싶어서 북마크를 해놓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사이트에서도 수치를 확인해보니... 이게 웬걸?

 

▼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 초기화면(모바일)

 

아래 화면처럼 서울시 노원구의 오후 6시 기준 미세먼지가 52 ㎍/㎥ 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일주일만에 거실문을 열고 답답한 실내공기를 급하게 환기시켰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시각에 서울시 동일지역(노원구)의 미세먼지를 측정한 수치인데, 왜 환경부 측정치는 88 ㎍/㎥ 이고, 서울시는 52 ㎍/㎥ 였을까요? 물론 측정소 위치가 달라지면 미세먼지 수치도 약간 달라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88과 52의 차이는 꽤 큰 것 같네요. 즉 환경부 측정치대로면 환기나 외출을 자제해야하고, 서울시 측정치대로면 환기나 외출을 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기때문입니다.

 

환경부와 서울시가 어떻게 대기환경을 측정하고 정보를 공개하는 지 구체적인 절차를 알지는 못 하지만, 앞으로도 수시로 찾아올 미세먼지 대란을 생각한다면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정보를 일원화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야 오늘 제가 겪은 혼란을 다른 분들도 반복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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