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스코센터 아쿠아리움(수족관) 다녀왔어요.

오늘 가족과 오랜만에 삼성역 코엑스몰에 나들이겸 쇼핑을 갔습니다. 근데 언제부터 공사를 했는 지 모르겠지만, 삼성역에 내려서 코엑스몰로 들어가는 입구가 공사로 막히고 다른 우회로로 빙 둘러서 코엑스몰로 들어가게 돼 있더군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려니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돼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예전(공사전?)과 달리 코엑스몰에 있어야할 가게들이 많이 없어진 느낌? 그냥 앞으론 갈 일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그냥 간식만 사먹고 나오다가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에 있는 포스코센터 아쿠아리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고 아내가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갔었지요. 저는 서울과 63빌딩, 그리고 부산 해운대에 있는 거대한 아쿠아리움에 모두 가봤지만 별 감흥이 없었던 사람이라 큰 기대는 없이 그냥 아이를 위해서 갔습니다. ㅎ

 

삼성역에서 약 400미터 정도 선릉역 쪽으로 걸어서 올라가니 사거리 모서리에 포스코센터가 보였습니다. 그 옆에는 특이하게 생긴 동부빌딩이 있었고요.(마치 지금 휘청이는 동부그룹처럼 불안해 보이는 독특한 모습?)

 

포스코센터 1층 로비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보이는 모습이 바로 아쿠아리움이었습니다. 로비 중간에 떡하니 있었기때문에 눈에 아주 잘 띄었죠. 이 빌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일 이 수족관을 보면서 출퇴근하겠구나 생각하니 살짝 부럽기도 했습니다. ㅎ

 

아래 사진은 1층에서 수조를 본 모습입니다. 기대를 안 했기때문에 실망도 없었지만, 그래도 유료 아쿠아리움도 아닌 일반 사무용 빌딩에 이렇게 대형 수족관을 만들어 놓은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위해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전부 지하 1층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모습입니다. 마치 열대 바닷속을 헤엄치고 다니며 보는 아름다운 모습 같았어요.

 

예전에 집에서 열대어를 키워봐서 알지만, 보통 열대어 중에도 서로 천적 관계가 있는데, 그런 관계를 잘 모르고 여러 종을 섞어서 키우다보면 가끔 서로 공격해서 죽이는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수십 종의 열대 생물들이 이렇게 조화롭게 지내는 지 신기하네요. 꼬마 상어(?)도 두어 마리 보이는 듯한데 말이죠. ㅎㅎ

 

수족관 바닥이 있는 지하 1층에는 주로 저희 같은 아이를 데려온 가족들이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열심히 수족관 속의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부모에게 묻고 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마냥 좋아하기만 하네요.^^

 

듣자하니, 먹이를 줄 때 직접 다이버가 수조에 들어가서 먹이를 준다는데, 어떻게 저 많은 종류의 생물에게 일일이 먹이를 주는 지 궁금했지만, 오늘 그 모습은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우리 아이는 아마 태어나서 처음 보는 실제 열대어 모습일 겁니다. 열대어는 책으로만 봤고 살아있는 어류라고는 오다가다 동네 횟집에서 본 것들이 전부니까요.^^

 

수조 옆에는 포스코센터 아쿠아리움을 소개하는 스크린이 세워져 있는데요. 원통형 수조로는 동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우리나라는 항상 동양 최대를 좋아하죠.ㅎㅎ) 아마도 이 수족관 하나를 관리하는 데만 1년에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스크린이 총 3개가 세로로 나란히 있는데, 가장 위에는 아쿠아리움 개요와 디자인 개념 설명이 있고, 중간에는 수족관 속에 서식하는 산호와 해수어 사진과 이름이 쭉 나오는데, 관심 있는 생물을 터치하면 가장 아래 스크린에 해당 생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근데 다들 이 스크린에는 관심이 없나봅니다. ^^

 

수족관이 시작되는 지하 1층은 포스코센터의 식당가 같았는데, 아쿠아리움 주변에는 패스트푸드점(버거킹, 배스킨라빈스31)이나 커피숍(자바시티?), 피자/파스타 가게 등이 보였고 그 중에 몇몇 가게는 주말에도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평일에는 더 많은 가게가 열려 있을테니 아이들을 데려와서 구경을 하다가 출출하면 간단히 배를 채우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아 보이고요.

 

이상 간단한 포스코센터 아쿠아리움 방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