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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개미 퇴치를 위해 오랜만에 개미약 구입

2년여 전에 지금 사는 아파트에 이사오면서 가장 골칫거리였던 게 바로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유령개미 ㅠ.ㅠ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국내에서 유령개미 퇴치에 유일한 해결책인 개미약이 있었으니 바로 바이엘에서 나온 맥스포스퀀텀. 하지만 2년 전에는 국내 수입업체가 거의 없던 탓인지, 30g짜리 주사기 모양의 약제 한 통이 무려 7만원이나 하던 시절이었죠.

 

어차피 전문 방역업체에서도 똑같이 쓰는 약이고 방역업체에 맡기면 비용도 몇십 만원 한다길래 비싸도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이 약효가 아주 좋아서 이 약만 몇 방울 떨어뜨리면 유령개미가 미친 듯이 모여들어서 단체 회식 후에 싹 사라졌었죠.

 

그 이후에도 종종 나타나서 30g짜리 개미약 중에 거의 10g 정도를 사용하였고 나머지 15g 정도는 중고시장에 팔고 또 남은 양은 개미가 나온다던 지인에게 주었는데, 이번에 또 집에 유령개미가 출현하는 바람에 다시 똑같은 약을 알아보았습니다.

 

근데 2년 전에는 유령개미의 유일한 퇴치약이 이 맥스포스 퀀텀(Maxforce Quantum) 밖에 없었는데, 그 사이에 국내 업체에서도 유령개미약을 개발하긴 했더군요.(기존 과립형 개미약으로 나오던 "잡X"가 유령개미용 액체형태로도 나왔음) 다만 그 약은 색깔이 노랗게 진해서 벽지 등에 착색이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고 판매 단위가 최소 30g이라 역시 혼자서 쓰기엔 너무 많은 약인 지라, 때마침 12g 소단위로 나눠서 판매 중인 맥스포스 퀀텀을 2년 전에 비하면 파격가인 택배비 포함 1만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아래는 이번에 구입한 맥스포스 퀀텀 12g짜리 제품인데요. 소량 포장이라 가격도 저렴할 뿐만아니라 주사기형태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튜브형태라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이 제품은 무색투명하고 마치 꿀같은 점성이 있는 액체라 국산 제품과 비교해보면 사용 후에도 착색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경쟁제품인 국산 잡X 개미약을 사용본 적이 없어서 약효 비교는 힘들겠네요.^^

 

보통 방역업체가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는 30g 단위가 아주 많은 양입니다. 아래 포장에도 나오지만 이 약의 유효기간이 제조일부터 2년이기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입했다가 남게되면 2년 후에는 약효가 급격히 떨어져서 소용이 없게되죠. 제가 2년 전에 구입한 약을 최근까지도 소량 들고 있었는데 색깔이 진해지면서 약간 변질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약을 구입하자마자 유령개미가 다니는 길목에 바로 한 방울 떨어뜨렸더니 아래처럼 또 열심히 모여서 시식을 시작했습니다.(어두운 창고라 카메라 화질이 엉망이네요.^^;;)  이 약 후기를 보니 어떤 분은 오래 사용했더니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효과가 없어서 다른 약으로 바꿨다고 하던데, 저희집 개미는 아직 그렇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ㅎㅎ

 

지긋지긋한 유령개미...

 

새로 구입한 맛있는(?) 약 먹고 제발 좀 천국으로 모두 가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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