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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의 네이버 애드포스트

네이버가 모바일에 애드포스트를 적용한 지가 벌써 1년 6개월여가 지났습니다. 이미 IT 산업의 주도권은 스마트폰이 대표하는 모바일로 넘어간 지가 꽤 되었고, 그에 발맞춰서 인터넷 포털, 검색, 광고 시장도 모바일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CPC(Cost Per Click) 광고 시장의 큰 축을 이루는 네이버 애드포스트가 이런 급격한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 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PC vs 모바일, 애드포스트 노출 차이는?

 

사용자가 PC를 통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면 가장 하단의 "덧글, 공감"이 표시되는 부분 바로 밑에 아래처럼 애드포스트 광고가 세로나 가로로 3개가 나옵니다. 대개 블로그 포스팅 내용과 일치하는 광고일수록 사용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그런 경우 클릭으로 이어질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특히 PC 플랫폼에서는 포스트 본문과 광고 사이가 아주 가깝기때문에 사용자의 눈에 아주 잘 띄는 편입니다.(물론 구글 애드센스의 이미지 광고에 비하면 형편 없지만요.)

 

 

그럼, 동일한 블로그 포스트를 모바일 화면에서 살펴볼까요?

 

마찬가지로 본문 가장 하단의 덧글, 공감이 표시는 부분 아래에 광고가 배치되는데, PC 버전과 달리 (눈에 아주 잘 띄는) 네이버 자체 배너 광고와 "XXXX카테고리의 다른 글"이라는 비교적 긴 리스트가 포스트 본문과 애드포스트 광고 사이를 떡하니 가로 막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사용자가 그 하단까지 스크롤해서 광고를 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물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을 유심히 보다가 눈에 띌 수는 있지요.)

 

 

 

 

 

PC vs 모바일, 애드포스트 클릭률 차이는?

그럼, 이렇게 사용자의 눈에 띄는 애드포스트 광고의 위치가 판이한 현실에서 실제 클릭률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아래는 한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의 "월 중 PC와 모바일의 광고 노출 수와 클릭률"을 비교한 수치입니다. 노출수는 모바일이 PC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압도적 수치이지만, 클릭률은 오히려 모바일이 PC의 1/3밖에 안 됩니다.

 

 

 

 

 

마치면서...

 

소위 파워블로거들이 한때 네이버를 버리고 티스토리로 이동한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애드포스트와 애드센스의 현격한 클릭률 차이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러한 현상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모바일이 대세인 지금, 모바일용 애드포스트의 클릭률이 PC에 비해 1/3밖에 안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렇지 않아도 애드포스트의 클릭률이 구글 애드센스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편인데, 향후 대세가 될 모바일 버전는 오히려 그 차이를 더 벌려놓고 있으니, 네이버 블로그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로거(특히 파워블로거)에게는 속이 탈 노릇입니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네이버 블로그가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고, 동시에 네이버가 모바일 광고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려면, 저런 불합리한 점을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적어도 모바일 애드포스트가 클릭률 차별을 받고 광고주들에게 외면 받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