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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Lay's), 메시가 광고하는 감자칩 맛보니...

지난 6월부터 TV에서 약간은 우스꽝스런 감자칩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우스꽝스럽다고 표현한 이유는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메시(Messi)가 스포츠 용품이나 기타 몸값 높은 광고가 아니라 겨우(?) 과자 광고에 출현해서인데요.

 

수입 감자스낵인 레이즈(Lay's)가 도대체 뭐길래, 메시처럼 몸값 높은 스타를 모델로 쓰나 싶어서 과연 어떤 맛인지 궁금했습니다. 광고 내용처럼 메시를 만나는 사람마다 몰래 몰래 집어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을까??(물론 광고를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 레이즈는 롯데제과에서 수입·판매하는 감자칩 과자인데, 세계적인 제과회사인 프리토레이(Frito Lay)에서 80년 넘게 판매해온 대표 제품이라고 하네요. 전세계 소매점 판매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제품이네요.(Lay's란 과자 이름은 Frito "Lay"에서 따온 듯 싶네요) 아마 해외에 자주 나가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만한 과자일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순수 국내파(?)라..ㅎㅎ

 

레이즈는 다른 생감자칩과 달리 감자를 얇게 썬 다음 물로 씻어서 데치는 과정(일명 "블렌칭" 작업) 없이 바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특수 공법을 사용해서 맛의 손실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른 양념 없이 감자와 천일염만 사용해서 제조했다는 점이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있지 않나 싶네요.(물론 감자튀김에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겠죠?)

 

동네 마트에 장보러 나갔다가 평소에 맛이 궁금하던 레이즈가 눈에 띄길래 한 봉지 구입해서 먹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세한 내용 나갑니다.ㅎㅎ

 

 

빵빵한 레이즈 포장입니다. 질소를 구입하면 과자를 준다는 그 방식!! 내용물이 부스러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내용물 양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 포장함으로써 양이 많아 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일으킵니다.

 

한 봉지의 내용량은 125g이고 열량은 총 692kcal 이네요. 밥 두 공기 정도의 열량입니다.

 

먹기 전에 원재료를 살펴보았습니다. 생감자가 91%이고 나머지는 해바라기유, 가공소금, 실리코알루민산나트륨이 전부군요. 다른 과자와 달리 합성첨가물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아서 상당히 맘에 드네요. 다만 감자칩 간에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 식품첨가물인 실리코알루민산나트륨이 아주 약간 들어있다는 점만 빼고는...

 

그리고 각종 가공식품을 통해 한국인이 과다 섭취하는 나트륨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살펴보니 100mg으로써 5% 정도 들었네요. WHO에서 정하는 성인 하루 나트륨 권장량이 2000mg이라고 하니 다른 과자에 비하면 비교적 적게 들어간 수준이네요. 그리고 몸에 나쁜 포화지방은 32% 함유...(과다 섭취는 금물!)

 

근데 원산지가 중국이나 동남아가 아닌 뉴질랜드인 점이 특이한데 감자의 원산지를 말하는지 아니면 과자 완제품을 뉴질랜드에서 만드는 지는 알 길이 없네요.

 

비교를 위해서 국내 유명 감자칩인 오리온 포카칩의 원재료와 영양성분도 살펴보았습니다.

 

포카칩은 레이즈와 달리 혼합식용유를 사용하는데, 그 중에 팜올레인유가 50% 포함돼 있네요. 팜올레인유(일명 "팜유")는 포화지방이 많아 차츰 해바라기유로 대체되는 추세라고 하는데 좀 아쉽네요. 그리고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조미가공염이 들어갔네요.

 

영양성분을 보면, 열량은 비슷한 수준이고, 포화지방이 40%로서 레이즈보다 8%포인트 많이 들었으며, 나트륨은 13%로서 레이즈보다 2.5배 가량 많이 들었네요. 근데 이상한 점이 동일한 용량(60g) 대비 나트륨 무게는 레이즈가 200mg, 포카칩이 260mg으로서 1.3배 정도 차이밖에 안 나는데 왜 비율 차이는 저렇게 크게 나는 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동일한 양을 먹었을 때 나트륨 섭취가 조금이라도 적은 쪽은 레이즈인 듯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보기 위해서 봉지를 뜯었습니다. 봉지 저 밑으로 가라앉은 감자칩들이 보이네요. 내용물이 봉지 내부 공간의 2/5 정도를 차지하네요.

 

드디어 맛을 보았습니다.

 

저도 나름 감자칩 과자를 좋아하는 편이라 국내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감자칩을 사먹어보았는데, 레이즈의 맛과 식감, 두께 등이 농심 포테토칩과 가장 흡사하네요. 약간 기름지고 짭짜름해서 한꺼번에 많이 먹기엔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Lay's는 한 봉지 기준 판매가가 3000원으로서 국내산 감자과자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팜유 대신 해바라기유만 사용하고 가공염 대신 천일염을 사용한 점이 맘에 듭니다. 그리고 뉴질랜드산(?)이라는 점도... ㅎ

 

이상 메시 감자칩 Lay's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