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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베가R3) 충전 중 과열 조심하세요~

이제는 고조할아버지급 정도 되는 팬택 베가R3... 아직 중고시장에서 활발히(?) 거래가 되고 있죠. 아직 전화/문자/카톡 등 스마트폰 주요 기능으로는 손색이 없는 전화기지만 요즘 나오는 폰에 비하면 느리고 해상도(HD)도 떨어지죠.

 

그래서 저도 집에서 장난감용으로 사용 중이라 가끔 충전을 해두는데 작년에 충전을 하다가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충전을 하던 중에 과열로 화재가 날 뻔한 사건이 있어서 그런데요.

 

작년에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큰 논란이 일었고, 각종 전자제품에 리튬이온/리튬폴리머 전지가 많이 쓰이면서 충전 중 발화로 인한 화재 사건이 심심찮게 뉴스를 탔죠. 그래서 저도 중국산 저가형 전자제품을 쓸 때는 충전할 때 늘 주변을 지키는 편인데요.

 

베가R3 충전중 과열 사건을 겪으면서는 이제 국내산/중국산 가리지 않고 모든 2차 전지를 충전할 때는 절대 집을 비우지 않게 됐습니다. 즉 제가 집에 있을 때만 충전을 하고 외출을 할 때는 제품에서 충전선을 분리하고 충전기도 콘센트에서 반드시 빼둡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번 과열 사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젤리케이스를 씌운 팬택(Pantech) 베가(Vega) R3와 SKY 정품 충전/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하고 역시 SKY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여 충전하다가 과열로 단자 부위가 까맣게 타버린 모습입니다. 무심코 충전선을 분리하다가 제 손끝에도 살짝 화상을 입었지요. ㅠ

 

 

폰이 침수가 됐다거나 충전단자에 먼지가 엄청 끼었다거나 하는... 눈에 띄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렇게 과열로 인해서 단자가 타버렸어요. 지금껏 휴대폰을 20년 가까이 써왔지만 이렇게 충전하면서 불이 날 뻔한 일은 처음 겪었네요.

 

 

휴대폰 충전단자에 붙어있던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완전히 녹아내려서 이렇게 충전케이블 단자와 한 몸이 돼버렸네요. 허허... 제가 좀더 늦게 발견했거나 집을 비운 상태였다면 발화가 돼서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사용한 케이블은 SKY에서 나온 모델명 "IMCBL-1700"의 데이터/충전케이블입니다. 즉 허접한 비정품 케이블과 충전기를 사용하지는 않았죠.

 

베가R3 충전 중 과열 사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팬택이 많이 어려워서 회사에 문의할 상황도 아니었고, 문의한다고 원인을 밝혀낼 사안도 아닌 것 같네요.

 

아마도 이번 일을 통해서 아무리 굴지의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배터리 충전과 관련한 과열/발화 사건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 늘 조심하자는 다짐을 한 것이 가장 큰 성과(?)겠지요. 작년에 갤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으로 삼성이 큰 홍역을 치렀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출시도 안 된 아이폰8 배터리 팽창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걸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