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해도 휴대폰 외장메모리용으로 쓰이는 마이크로SD 메모리의 용량이 32GB가 대세였는데 올해는 64GB가 대세가 아닐까 싶네요.(저는 판매가가 2만원대면 대세라고 판단합니다. ^^)
그래서 저도 대세에 동참하여 모 오픈마켓에서 쿠폰을 총동원하여 64GB micro SD 메모리카드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여러가지 브랜드와 사양이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가격 대비 가장 우수한 스펙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microSDXC UHS-I EVO(에보) U3 class10 64GB" 제품을 선택했는데요.(상세 모델명은 MB-MP64GA/KR)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를 구입할 때마다 느끼지만 규격을 표현하는 용어가 너무 많아서 참 혼란스럽네요. 이 제품만 해도 SDXC, UHS-I, U3, class10 등... 머리 아프죠. 그리고 EVO와 EVO Plus라는 명칭이 붙은 제품은 모두 MLC가 아닌 TLC라고 하네요.(즉, 블랙박스 등 쓰기 횟수가 많은 제품 용도로는 부적절하다는 의미)
어쨌거나 구입한 기념으로 성능(속도)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해보겠습니다.
제품 패키지 안에는 아래처럼 SD어댑터가 함께 동봉돼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주요 특징을 보면 최대 95MB/s의 빠른 저장 속도와 다양한 환경에서 메모리 손상을 방지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는 점입니다. 근데 아래 이미지에서는 최대 95MB/s가 쓰기 속도인지 읽기 속도인지는 구분돼 있지 않은데, 상세 스펙에 "쓰기 속도는 전송 속도보다 느립니다"라고 표기된 것을 보면 읽기 속도란 점을 알 수 있죠.
이 제품은 다양한 환경에서 메모리 손상을 방지하는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미지 순서대로
1. IEC 60529 및 IPX7 등급의 방수 기능
2. 동작온도 -25 ~ 85℃, 저장온도 -40 ~ 85℃
3. 최대 50뢴트겐 실험 통과
4. 최대 15,000 가우스 실험 통과
등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방사선사가 사용해도 내용이 지워지지 않겠네요.
개봉 후 용량과 파일시스템을 보니 아래와 같은데요. 용량은 64G 바이트로 거의 정확하고, 파일시스템은 exFAT로 이미 포맷된 상태네요. exFAT는 NTFS처럼 3.2GB 이상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포맷이지만, FAT/FAT32만 인식 가능한 구형 전자기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요즘 출시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FAT, exFAT포맷은 지원하고, 아직 NTFS포맷은 지원하지 않기때문에 3.2GB 이상의 동영상 파일 등을 저장하려면 exFAT 파일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메모리카드의 속도를 측정해보았는데요. 속도측정에 사용한 프로그램은 ATTO Disk Benchmark이며 측정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결과를 보면 최대 읽기 속도는 광고 표시처럼 95.8MB/s 정도이며, 쓰기 속도는 68MB/s 정도로서 이 가격대에서는 꽤 빠른 편입니다. 과거 노트북용 5400rpm HDD의 입출력 속도는 내주네요.
이 제품은 10년 "제한" 보증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차량용 블랙박스, CCTV 녹화 전용 등 일부 사용처에 대해서는 보증이 제한된다는 의미입니다.(근데 블박이나 CCTV에 사용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TLC메모리라서 쓰기횟수가 잦은 블랙박스나 CCTV 등에는 부적절 하겠지만, 그 외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등에는 거의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