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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식 가습기, 소비전력과 전자파 위험은?

몇년 전에 초음파식 가습기에 사용되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서 수많은 아동이 폐손상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쉽게 세균이 번식하는 초음파식 가습기보다는, 작동원리상 원천적으로 세균 번식을 억제해주는 가열식 가습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열식 가습기도 단점이 존재하는데, 물을 데워서 가습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초음파식에 비해서 소비전력이 높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열식 가습기소비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사용중 전자파 위험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가열식 가습기 소개

 

사용 모델은 제가 4년째 사용중인 비엘씨(주)의 센스리더(Sense Leader, BH-900S)입니다.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최저가 24,400원으로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이네요.

 

 

 

간단한 스펙입니다. 단 이미지는 2014년식 최신 제품으로 디자인이 약간 변경됐지만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스펙상 소비전력이 125W로 표시가 됐네요. 보통 초음파식 가습기가 10~20W인데반해 꽤 높은 수치입니다.

 

<출처: 비엘씨(주)>

 

 

필자가 사용중인 가습기의 실사진입니다. 간단한 구성품 사진인데요. 기본적으로 1리터 페트병이 들어 있으며, 페트병과 가습기 본체를 연결하는 어댑터가 2개 동봉되어 있습니다. 각각 1리터 / 1.5리터용이므로 사용 시간에 맞게 쓰시면 됩니다.

 

집에 1.5리터 페트병이 없어서, 2리터 생수병에 끼워봤는데 안 맞네요. 하지만 1.5리터 페트병에는 딱 맞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기본 동봉된 1리터 페트병만 사용했는데요, 가득 채울 경우 7-8시간 정도는 사용 가능했습니다.

 

정면 사진입니다. 비교적 작은 사이즈에 귀여운 디자인이죠?

 

페트병을 끼우는 자리입니다. 페트병을 거꾸로 꽂으면, 물이 조금씩 들어가면서 가습이 시작됩니다.

 

제품 하단입니다. 가운데 고무패킹이 있는데, 이 패킹을 열면 내부 물 저장통이 보이지만, 청소 하기에는 너무 작은 구멍이라 실용성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1-2년 쓰다보면 석회질 딱지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저 구멍을 열고 청소솔 등으로 떼내고 사용해야합니다.

 

 

뒷면 220V 코드 연결구입니다.

 

기본동봉된 1리터 페트병을 끼우고 작동시켜 본 사진입니다. 초음파식에 비해서 가습량이 적은 편이라 수증기가 눈에 확 띄지는 않네요.

 

작동시 무드등이 켜지기때문에 인테리어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끌 수 없는 게 단점입니다.

 

밤에 작동하는 모습입니다. 무드등이 항상 켜진 구조라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네요.

 

 

 

가열식 가습기 소비전력은?

 

그럼 간단하게 스펙을 알아보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소비전력을 측정해보겠습니다. 일단 대기전력을 먼저 측정해봤습니다. 요즘 대기전력을 줄이는 가전제품이 많이 나온다지만 여전히 1W 가까이 소모되기에 항상 꽂아두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입니다.

 

센스리더 가습기는 측정해보니 대기전력이 0.0W네요. 이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그럼 작동시 소비전력은 얼마나 될까요? 스펙상 125W인데, 실제로 측정해보니 114W 정도가 나옵니다. 스펙보다 11W정도 적게 먹네요.(제품에 따라 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보통 초음파식 가습기가 10~20W 정도 소비하는 데 비하면 꽤 높은 소비전력입니다.

 

하지만, 가열식 가습기는 일명 "따뜻한 가습"을 통해 겨울철 실내 온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자체적으로 살균 소독된 수증기를 내보내므로, 비교적 높은 소비전력을 상쇄할 만한 매력은 있다고 보입니다.

 

 

 

가열식 가습기 전자파 발생은?

 

그럼, 작동 중 제품에 발생하는 전자파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전자파 안전 기준치를 살펴보면,

구 분 

국내 

국제 

독일 

 전기장 전자파(V/m)

4,166 

10 

 자기장 전자파(mG)

833 

 2

 0.2

 

국내 기준치가 국제나 독일의 기준치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게 보이시나요? 정말 정부는 국민의 안전에 관심이 있나 싶을 정도로 국내 기준치는 터무니 없이 높습니다. 저는 가장 깐깐한 독일의 기준치를 기준으로 안전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대체로 독일 기준치 이하면 인체에 거의 무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작동중 가습기에 아주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 전자파는 4.5mG로서 독일 기준치를 4.5배 초과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이렇게 가까이 놓고 쓸 일은 잘 없겠죠?

 

20cm 정도만 떨어져도 0.3mG 정도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30cm 이상 떨어지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니, 평소에 30cm 이상 띄워서 사용하시면 안전합니다.

 

그럼 전기장 전자파는 어떨까요? 역시 아주 가까이 대고 측정하면 미량(1.2V/m) 발생하지만, 이 수치조차 독일 기준치에 근접하는 정도네요.

 

20cm 정도 떨어지면 거의 제로에 근접합니다.

 

 

이상 간단하게 소비전력과 전자파를 측정해봤습니다.

 

초음파식에 비하면 소비전력이 꽤 높긴 하지만, 폐손상을 일으키는 각종 세균과 가습기 소독약의 피해를 방지하고, 실내 온도 상승의 부가 효과를 노린다면 수면시간 7~8시간 사용이 적절해보입니다. 만약 하루 8시간 사용한다면 한 달에 약 27kWh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자파는, 전기장은 거의 발생 안 하지만 자기장은 20cm 정도 거리까지는 독일 기준치를 살짝 넘어서므로 30cm 이상 띄우고 사용한다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 가열식 가습기와 함께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