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은행에서 문자 한 통이 왔는데, 약간 슬픈 소식이네요. 수년 전부터 저금리 시대가 시작되면서 자유입출금 통장의 금리가 소수점 대까지 떨어져서 실질적으로 재산 증식 기능을 잃어버렸는데요, 그 이후에 은행이나 종금사 등에서 고객 유치 차원에서 나온 비교적 고금리(?) 자유입출금 통장이 꽤 있었죠.
그 중에 우리은행에서 나온 아이터치(itouch) 우리통장이 있는데요. 종이통장 대신 인터넷전용 통장으로 바꾸고, 이 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우리V체크)로 월 1회만 결제(결제 금액 무관)하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연 3.5%의 우대금리가 적용됐기때문에 자유입출금 통장에 보통 100만원 정도의 금액만 넣어두고 나머지는 CMA나 MMF에 넣어두는 저에게는 꽤 유용한 상품이었죠. 100만원 정도 넣어두면 한 달에 대략 2500원 정도 이자가 들어왔으니까요. 물론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1년이면 3만원 정도니까 없는 것 보다는 낫죠.^^
하지만 계속된 저금리 기조때문인지 이 통장도 결국 금리를 1.5%나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네요. 이미 작년 12월에 나온 공지였지만, 저는 오늘 SMS통보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됐네요. 아쉽... ㅠ.ㅠ
우리은행 자유입출금 통장을 20년 넘게 이용해왔기에 이제는 제 주민번호처럼 계좌번호도 달달 외우는 지라 앞으로도 평생 사용할 예정인데 어쨌거나 수익률이 떨어지니 아쉬울 따름이죠. 은행도 예대 마진이 어느 정도 있어야 먹고 사니까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하지만요.
아래는 이미 지난 12월에 나온 우리은행 홈페이지 공지인데요. 오는 2014년 1월 18일부터 100만원 이하 금액에서는 "우대조건 충족시" 금리가 연 3.5% → 연 2.0%로 변경되고, 100만원 초과 금액은 연 0.5% → 연 0.1%로 급락하네요. 어차피 소액을 넣어두고 자주 입출금하는 용도라 타은행에 3~4%대 이율의 자유입출금 통장이 있어도 쉽게 옮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좋은 상품 있으면 소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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