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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보호 모니터 벤큐 GW2460HM 아이케어 후기

직장인들이 하루종일 가장 오랜시간 바라보는 대상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모니터가 아닐까 하는데요. 대부분의 업무를 PC를 통해서 처리하는 현대 직장인의 업무 특성상 모니터가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본격적으로 PC를 사용하면서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최근엔 대부분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모니터를 사용하는 추세인데요. 기존 CCFL(일명 형광등) 백라이트보다 수명이 길고 밝아서 새로 생산하는 액정모니터는 대부분 LED 액정모니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LED 광원을 사용하는 모니터가 시력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있는데요. 바로 깜빡임과 자외선 문제입니다.

 

물론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시력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눈을 깜빡여주고, 1시간에 10분은 먼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주는 등 몇 가지 지침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천하기가 힘들 뿐만아니라 정작 모니터 자체에서 발생하는 유해 요소는 차단하지 못 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도 최근에는 모니터를 몇 시간만 봐도 유난히 쉽게 눈이 피로해지는 현상과 이로 인한 두통이 잦아서 이래저래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모니터가 없나 알아보다가 발견한 모니터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벤큐 GW2460HM 아이케어입니다.

 

그럼 벤큐 GW2460HM의 간단한 스펙과 특징, 그리고 제가 이 모니터를 선택하는 데 가장 큰 요인이 된 "아이케어" 기능을 위주로 간단히 살펴볼까 합니다.

 

 

아래는 수령 사진입니다. 박스가 초라한 편이지만, 환경을 고려해서 재생종이, 친환경 잉크 등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무게가 그리 무겁지 않은 만큼, 휴대용 손잡이 정도는 만들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스 측면에 간단한 스펙이 적혀있네요. 박스 전면에는 GW2460 이라고 쓰여진 반면, 이 태그에는 GW2460HM이라고 전체 모델명이 적혀있습니다.

 

그럼, 벤큐 GW2460HM의 스펙을 살펴볼까요? 제조사에서 정리한 스펙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시력보호 기능에 중점을 두고 구입한 만큼, "플리커 프리"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 

 

제가 같은 크기의 대기업 모니터에 비해서도 비싼 편인 26만원이라는 가격에 이 모니터를 구입한 이유는 몇 가지 버릴 수 없는 장점이 있기때문인데요. 간단하게 대표적인 장점을 살펴본다면,

 

첫째, 아이케어 기능(즉 플리커 프리 +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으로 시력 보호

제가 거금(?)을 들여 이 모니터를 고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기능때문인데요. 벤큐 측에서는 향후 출시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차츰 이 기능을 넣어서 사용자들의 시력보호에 앞장(?) 서겠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설명하니 여기선 간단히 넘어갑니다.

 

둘째, 고정명암비 3,000:1, 동적명암비 2천만:1로 리얼블랙 구현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TN/IPS 패널은 대부분 명암비가 1,000:1로 낮아서 색감표현이 부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특히 암부표현을 제대로 못 합니다. 하지만 이 모델은 A-MVA 패널을 사용하여 고정명암비를 3,000:1, 동적명암비는 2천만:1까지 올려서 기존 TN/IPS 패널의 이러한 부족함을 보완했습니다.

 

셋째, True 8-bit 진짜 색감

기존 패널들이 업스캔 방식으로 6~10비트까지 인위적으로 올려 색감을 표현한데 반해, VA패널을 사용한 이 모델은 하드웨어 성능 자체가 진짜 8비트이므로 좀더 정확한 색감과 높은 명암비를 보여줍니다.

 

그 외에 광시야각, 무결점 정책,  4ms 응답속도, 다양한 상황에 따라 최적의 화면을 찾는 센스아이3 기능, 저전력 기술, D-Sub/DVI/HDMI 동시 지원, 2W(1W+1W)스테레오 스피커도 이 모델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리뷰에 들어가볼까요?^^

 

모니터 구입 후, 제 책상 위에 설치해놓고 모니터를 켜봤습니다. 기존에는 20인치 1600X900 해상도 모니터를 쓴 지라 대각선길이가 24인치로 20% 증가(면적은 44% 증가)하고 해상도도 1920X1080(Full HD)로 늘어나니 화면이 정말 넓어 보이네요. 제가 시력이 안 좋은 편이라 이렇게 100%로 해서 보면 글씨가 아주 작아서 눈이 아픈데요. 그래서 기존 모니터로는 IE 상에서 125%로 확대해서 보곤 했지요. 근데 그렇게 확대하면 또 보이는 정보량이 너무 적아서 스크롤을 자주 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랐고요. 하지만 24인치 풀HD 모니터는 넓어서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겠네요.

 

아래는 IE 상에서 200%로 확대한 모습입니다. 물론 실제로 이렇게 사용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이 정도면 과장을 섞어서 안경을 벗고 봐도 될 정도로 글씨가 커지네요. 아무튼 화면이 넓어서 글씨를 충분히 키울 수 있는 점이 또 시력보호를 위한 한 가지 장점이라고 봐야겠네요.

 

하단 좌측 베젤에 새겨진 글씨입니다. HDMI와 센스아이3를 지원한다는 의미고요. 제로 베젤은 아니지만, 동급 모델 중에는 베젤이 꽤 얇은 편(약 1.5cm)이라 공간을 좀 적게 차지하고 화면도 커 보이는 효과가 있네요.

 

우측 베젤에 "로우 블루라이트"라고 새겨진 스티커입니다. 이 쪽 메뉴 단자를 이용해서 간단히 조절할 수 있기때문에 여기에 붙여둔 듯합니다.

 

 

 

벤큐의 아이케어 기능

 

현재 벤큐는 제품 전 라인업에 걸쳐 "플리커 프리"와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 즉 아이케어 기능이 추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현재 아이케어가 적용된 모델와 적용되지 않은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 로우 블루라이트 + 플리커 프리 = GW2760HS 아이케어, GW2460HM 아이케어, GL2460 아이케어, BL2710PT 아이케어
- 플리커 프리 (로블루라이트 기능 없음) = GL2250 아이케어, VW2245Z 아이케어, XL2420T 아이케어
- 아이케어 기능 없음 = GW2760HM, XL2411T, XL2720T, PG2401PT
 

제가 구입한 GW2460HM은 "플리커 프리"와 "로우 블루라이트"를 모두 지원하는 모니터이기에 나름 고가임에도 과감히 구입하게 됐습니다. ^^

 

▼ 벤큐의 아이케어 시리즈 모니터

 

 

「플리커 프리」 기능

 

아이케어(시력보호) 기능 중 첫째로 플리커 프리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아래 자료를 통해서 플리커 프리가 무엇인지,  또 시력이나 기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부연설명 하자면 기존 LED모니터는 LED백라이트의 밝기를 밝게 할 때는 백라이트의 깜빡임 속도를 높이고, 어둡게 할 때는 깜빡임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즉 언제나 LED백라이트가 깜빡일 수밖에 없으므로 쉽게 눈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벤큐의 플리커 프리 기능은 이러한 단점을 없애

 

사람의 눈은 잦은 깜빡임을 감지할 수 없기때문에 평소에 액정모니터가 깜빡인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모니터에 대보면 금방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제 스마트폰으로 벤큐 아이케어 모니터를 촬영한 장면입니다. 어때요? 깜빡임이 전혀 없죠? 반면에 기존 LED모니터를 촬영해보면 검은 줄이 주기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제가 글을 쓸 시점에 부득이 기존 모니터를 처분해서 그 화면은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ㅠ.ㅠ 하지만 벤큐 아이케어 리뷰를 보시면 촬영하신 분이 몇 분 계시니 그 화면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기존 액정모니터에 존재하는 플리커(깜빡임) 현상만 제거해도, 하루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에게는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상당히 기여할 듯합니다.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

 

최근 뉴스를 보면 청색파장이 눈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보도하는데요. 현대인들이 자주 그리고 오래 사용하는 IT기기(스마트폰, 모니터 등)를 오랫동안 보다보면 가시광선 중 청색 파장이 안구의 망막을 손상시켜 황반변성이나 수면장애 등을 일으킨다는 보도였습니다. 황반변성은 나중에 녹내장으로 발전하여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병이죠.

 

그리고 한번 나빠진 황반은 현대기술로 되살릴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 자외선에 의한 손상은 예방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벤큐의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은 이름 그대로 이러한 청색 파장을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줄여서, 청색 파장에서 오는 황반 손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멀티미디어 모드, 웹서핑 모드, 오피스 모드, 리딩 모드 등 총 4가지 단계로 점점 청색 파장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이 모니터에는 우측면 뒷쪽에 메뉴 버튼이 있는데요. 여러 버튼 중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아래처럼 로우 블루라이트를 조절하는 메뉴가 제일 상단에 뜹니다.

 

그리고 로우 블루라이트 메뉴를 선택하면 총 4단계로 조절하는 하위 메뉴가 뜨므로 방향키와 선택키를 이용해서 모드를 변환해 가면 됩니다.

 

그럼 실제로 모드를 바꿔가면 어떤 변화가 있는 지 살펴볼까요?

 

▼ 멀티미디어 모드(-30%)

 

▼ 웹서핑 모드(-50%)

 

▼ 오피스 모드(-60%)

 

▼ 리딩 모드(-70%)

 

사진 상으로 색감의 차이가 확 드러나지는 않지만, 실제로 보면 웹서핑모드 정도까지는 크게 변화를 못 느끼지만, 오피스/리딩 모드에서는 흰바탕이 약간 누렇게 변하게 됩니다. 예전에 시력을 보호하는 공책이 약간 누런색을 띄고 있었죠?^^ 아무래도 청색 파장을 줄이다보니 색온도가 내려가서 누렇게 보이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플리커 프리 /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을 통한 벤큐의 아이케어 기능을 살펴봤는데요. 아직은 사용 기간이 짧아서 눈에 확 띌 정도로 눈이 엄청 편해졌다 이런 느낌은 없지만 예전 모니터를 사용할 때보다 눈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간이 좀 늦춰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네요.^^

 

이제는 모니터 기술도 단순히 해상도와 색감, 반응속도 등을 올리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사용자들의 눈 건강을 고려해서 모든 모니터 제조사들이 이런 시력보호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절전 효과

 

 

제가 이 모니터를 고른 이유 중 하나는 동급 모니터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장시간 켜놓고 쓰는 일이 많다보니 적은 전력 차이도 나중에는 큰 전기요금 차이를 가져오기때문이죠. 이 제품의 스펙상 소비전력은 22W이지만 실제 사용시 어느 정도 전력을 소모하는 지 측정해볼까요?

 

대기전력

 

절전 제품의 기본은 낮은 대기 전력인데요. 이 제품의 대기전력은 얼마인 지 측정해보았습니다.  아래 화면에서 보시 듯이 0.2W로 아주 낮습니다. 보통 대기전력이 1W 이내이면 절전형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기름 한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서는 단 0.1 와트라도 줄이면 국가 전체적으로 절감효과가 대단하겠죠?

 

 

사용 전력

 

먼저, 표준 모드에 밝기를 61에 맞춘 다음 전력을 측정해봤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수치보다 밝게 보면 눈이 아파서 이 정도가 적당해 보였습니다.

 

측정 결과는 19.8W 로 스펙상 22W보다 2.2W 정도 낮네요. 물론 스펙은 밝기를 100%로 해놨을 때니까 그보다는 당연히 낮아야겠지만, 이전에 쓰던 20인치 모니터가 비슷한 밝기 설정에서 전력 소모가 19W대였다는 점을 볼 때, 역시 벤큐의 전력 절감 기술이 우수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왜냐면 20인치 모니터에 비해 24인치 모니터가 표시 면적이 약 44% 증가하였지만, 오히려 전력 소모는 비슷한 수준이기때문입니다.

 

혹시 로우 블루라이트 적용시에는 어떻게 되나 싶어서 최대치(-70%)를 적용한 리딩 모드에서 측정해보았습니다.

 

표준모드보다 약간 줄어든 19.6W로 나오네요. 실제 내부 기술은 보안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청색 파장을 줄이면서 약간의 전력을 절감하나 봅니다.

 

 

 

마치면서...

 

이상 벤큐에서 내놓은 시력보호(아이케어)용 24인치 모니터인 GW2460HM에 대해서 주요 특장점을 위주로 살펴봤는데요. 벤큐가 한국에서는 크게 알려져있지 않지만, 연 매출이 27조나 되는 거대 기업이라는 사실과 사용자들의 시력보호 기술 개발에 앞장서는 기업이라는 두 가지 사실을 이 모니터를 구입하면서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향후에는 청색 파장을 더 줄이면서도 충분히 가독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화면 해상도 또한 더 올려서 좀더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모니터를 개발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더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기대해보면서 간단한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