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에게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서비스가 된 택배! 최근엔 알뜰 해외직구족(해외 쇼핑몰에서 원하는 물품을 직접 구매/결제한 후 한국에서 택배로 수령하는 부류)의 영향으로 국제택배까지 급증하면서 택배의 중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과거에는 필수서비스였던 우편서비스가 택배 시장 확대 영향으로 많이 축소되면서, 이제 우편서비스는 없어도 큰 불편함이 없지만(대부분 청구서 등도 이메일/MMS 등으로 수령 가능하므로...) 택배는 며칠이라도 중단되면 그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한 택배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우체국택배인데요. 그 동안 모든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종종 관련단체나 언론 등을 통해서 문제제기가 됐지만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주말(토요일)에도 쉬지 못 하고 일하는 주6일 근무 또한 한 몫을 했는데요.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이번주 주말(7월 12일)부터 집배원의 근무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토요일 택배배송 업무를 중단하는 주 5일 근무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우체국택배 토요일 배송 휴무제의 구체적인 내용과 그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아래 공지사항처럼 집배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주5일 근무 정착을 위해 종래 통상우편에 한하여 실시하던 집배원토요배달 휴무제를 7.12(토)부터 우체국택배 업무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7.11(금)에 접수한 택배 물량은 과거와 달리 토요일인 7.12이 아니라 월요일인 7.14에 배달됩니다. 다만, 대국민 홍보 및 시범기간인 7월말까지는 부패, 변질 우려가 있는 시한성 택배에 대하여는 종전처럼 토요일에도 배송이 되지만, 8월부터는 그 마저도 완전히 중단됩니다.
지금껏 격무에 시달려온 택배집배원들이 이번 토요휴무제의 영향으로 주말 이틀을 쉴 수 있다는 점, 이러한 주5일 근무환경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된 점 등은 긍정적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금요일 발송물량이 월요일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주초반 집배원들의 업무량이 이전보다 더 많아지므로 집배원 증원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체국택배 이용 고객(특히 농어촌 고객) 중 긴급 물량이나 신선식품을 주말에 보내야하는 분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타 택배업체를 이용해야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과는 별개로 우체국의 토요휴무제 시행으로 기존 대형화주들이 타 택배업체로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에 따라 CJ대한통운 등 국내 상위권 택배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2012년 기준으로 택배시장 점유율 4위(11%)를 기록한 우체국택배 물량 중 상당량이 타 업체로 빠져나간다면 아마도 타 택배회사들이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 CJ대한통운의 최근 일별 주가흐름(출처: 네이버 증권)
반면에 택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토요일 배송 차질을 우려해 금요일에는 온라인 쇼핑 고객의 구매 물량이 일주일 중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편인 만큼, 시장의 우려와 달리 우체국택배 주5일 근무제의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우체국택배 토요일 배송 휴무와 그 영향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국민의 필수서비스인 택배의 큰 축을 이루는 우체국택배가 이미 올해 2월부터 택배요금을 무게에 따라 500~15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이번 7월부터는 토요일 배송 휴무제를 시행함으로써 지금껏 단가인하를 통한 출혈경쟁을 일삼던 택배업계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이러한 환경 변화가 지금껏 단가하락과 물량증가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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