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간식으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단연 라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13년 세계라면협회(WINA)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연 평균 라면 섭취량은 74.1개로서 세계 1위라고 합니다.(2위 인도네시아 60.3개, 3위 베트남 57.3개) 저도 가끔 밥맛이 없을 때는 라면을 먹는데요. 요즘은 건강때문에 줄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라면은 가난한 시절 저렴하게 국민들의 배를 채울 수 있는 즉석 식품이었지만, 건강을 중요시하는 요즘 추세에는 맞지 않는 식품이라고 할 수 있죠. 가장 대표적으로는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각각 86%, 51% 가량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정제 밀가루, 각종 식품첨가물·보존료 등을 사용함으로써 장기간 섭취했을 때 여러가지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굳이 라면을 끊지 못 한다면 섭취 횟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좋고, 그것도 힘들다면 끓일 때 스프를 반 정도만 넣거나 면을 먼저 끓인 다음 물을 한 번 버린 뒤 다시 물을 넣어 끓여 먹으면 나트륨/지방 섭취를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습니다.(다만 이 경우 평소 먹던 라면 맛보다 덜 짜서 맛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라면 12개 제품에 포함된 나트륨과 포화지방(팜유) 순위를 조사해서 발표했는데요. 라면을 드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출처 :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이번에 조사한 12종의 라면 제품 리스트인데요. 소비자 설문을 통해 가장 선호하는 12개 라면을 뽑은 것이라고 하네요. 여러분이 주로 드시는 제품도 있나요?
◆ 라면 나트륨 순위
그러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래 사진에 있는 삼양라면이 1,960mg으로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단, 7월부터 새롭게 출시한 삼양라면은 1,840mg로서 2위)
나트륨 저감 제품을 고려한 후의 순위를 비교해보면 진라면 매운맛이 1,860mg으로 1위를 차지했네요. 저는 싼맛(?)에 진라면 얼큰한맛을 종종 사먹었는데.. ㅠ.ㅠ
전체 순위는 아래 그래프를 참고하세요. 가장 함량이 적은 제품은 나가사끼 짬뽕이네요.
하지만 12개 제품을 전체적으로 비교해 봐도 여전히 1일 기준치 대비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네요. 나트륨 과다 섭취시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이려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라면 팜유 순위
팜유는 스낵이나 라면 등을 튀길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식물성 유지인데요. 식물성 기름이지만 다른 식물성 유지와 달리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적고 상온에서는 반고체 상태가 되므로 다른 포화지방처럼 혈관벽에 쌓여 각종 뇌·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럼 이런 팜유(포화지방) 함량 1위 제품은 뭘까요? 바로 안성탕면이 차지했네요.
기타 다른 제품의 팜유 순위를 그래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비싼 제품일수록 포화지방이 적다는 느낌이 드네요;;;(당연한 건가? -.-a)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지방간,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증가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해바라기유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현재 레이즈(Lay's)라는 메시가 광고하는 감자칩이 100%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네요.)
앞으로는 라면 구입하실 때 성분표 잘 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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