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횡경막 횡격막, 어떤 것이 맞을까?

횡경막 vs 횡격막, 알쏭달쏭? ☜

 

최근 유명가수 신해철 씨가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사망하면서 의료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유족 측이 의료사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결국 부검을 결정하였고 오늘 그에 관련한 뉴스가  TV에 나오는 것을 봤는데요.

 

TV 뉴스를 보다보니 화면 하단의 자막에서 잘못된 신체 용어가 보였습니다. 즉 배와 가슴 사이를 분리하는 근육인 횡격막을 횡경막이라고 잘못 썼더군요. 저도 예전에 횡경막 / 횡격막 사이에서 꽤 헷갈렸던 적이 있었기때문에 다시한번 사전을 찾아보니 역시 기자가 잘못 쓴 것이 맞았습니다.

 

횡격막 대신 횡경막이라고 쓰는 경우는 아주 흔한데,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첫째는 횡격막의 표준 발음이 [횡경막]인데, 발음 나는대로 쓰다보니 틀리는 경우가 많을테고, 둘째는 횡경막의 "경"자를 위도/경도할 때처럼 "기울 경(傾)"자로 잘못 이해하면서 생긴 오기라고 봅니다.

 

그러면 횡격막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 공중파 TV 뉴스의 잘못된 표기(출처: KBS1 TV)

 

사전을 찾아보면 횡격막의 "격"은 "흉격 격(膈)" 혹은 "막을 격(隔)"을 사용해서 그 자체가 횡격막을 의미하거나 가슴과 배를 "분리"한다는 의미입니다.

 

횡격막은 가로막이라고도 하며, 아래 그림처럼 위로 볼록한 돔 형태의 근섬유막으로서 위로는 심장과 폐, 아래로는 위장과 간 등이 위치합니다. 주로 숨쉴 때 흉강을 확장/이완시키거나 복압을 높여 구토, 배변 작용을 돕는 기능을 하는 아주 중요한 신체 부위입니다.

 

이제 횡격막의 정확한 의미를 아셨으니 횡경막으로 쓸 일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