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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911 pro 배터리 소켓 접촉불량 및 개선부품

V911 pro를 구입하면 170mAh 짜리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두 개 기본으로 들어있죠. 하지만 한 100번 정도 충전했을 때부터 두 개 중 한 개를 V911에 꽂으면 제대로 이륙을 못 하거나 이륙해도 금방 추락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 배터리 수명이 다 됐나 싶어서 버리려고 옆으로 치워두고 최근에 뱅굿에서 수령한 200mAh 짜리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근데 이상하게도 이 새 배터리를 꽂아도 마치 폐기 예정인 배터리를 꽂았을 때와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참 난감했죠.

 

참고로 뱅굿에서 별도로 구입한 4개의 200mAh 배터리 중 2개는 앞쪽 단자 플라스틱이 옆으로 비스듬히 있는 불량품이라 제대로 헬기 소켓에 꽂을 수도 없는 상태인데 그나마 단자가 제대로된 넘도 배터리셀 불량이라는 생각이 드니 정말 열 받더군요. '이래서 다들 중국산 RC헬리콥터를 기피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우연히 배터리를 꽂는 단자를 살펴보니, 두 개의 핀 중에 하나가 쑥 들어가 있는 상황. 아차!!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래처럼 배터리 소켓 구조를 보면, 배터리를 꽂을 때 여차하면 핀이 뒤쪽으로 밀려 들어가는 구조로 소켓이 만들어져 있기때문에 접촉 불량이 발생했던 거죠. 참 황당하네요.

 

제조사(WLtoys)도 이런 문제로 클레임을 자주 받았는지, 최근에 별도로 구입한 v911용 예비 부품을 보니 소켓 구조가 개선됐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기존 제품과 달리 배터리를 결합하다가 핀이 뒤로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배선을 위로 꺾어서 빼는 구조로 바꿨네요. 진작에 저렇게 만들 일이지...

 

밀려난 핀을 롱노우즈플라이어로 다시 제자리로 위치시킨 후 새배터리를 꽂아서 구동시켜보니 이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네요. ㅎㅎㅎ 참..

 

그리고 혹시나 싶어서 버리려고 놔둔 170mAh짜리 배터리를 제대로 끼워서 헬기를 날려보니 그런 현상 없이 제대로 날라갑니다. 하마터먼 멀쩡한 배터리 그냥 버릴 뻔 했네요.

 

그리고 RC카페에서 본 글에 의하면 이런 중국산 리튬폴리머 배터리 수명이 충방전 100회 정도라고 하는데, 저는 배터리 관리를 잘 해서 그런지(절대 3.7V 이하로 방전시키지 않음) 충방전 100회가 넘었는데 그냥 구동 시간이 좀 짧아진 정도네요. 아마도 150회 이상은 쓸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