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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922 메인로터 파손사고(견적) 발생 및 수리

어제 저녁에 처음으로 v922 파손 사고가 발생했네요. ㅠ.ㅠ v911과 달리 아주 민감하다고 해야하나, 방향 스틱을 조금만 움직여도 엄청난 순발력(?)으로 돌진하는 힘이 있네요.

 

v922의 단점 중 하나가, 메인로터가 너무 긴데다가 두께가 얇아서 부딪히면 잘 부서진다는 점. 그래서 스카치 테이프로 메인로터를 보강해야 충격에 견디는 힘이 커지는데 귀찮아서 미루다가 결국 이런 사태가 발생했네요.

 

새로 온 500mAh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테스트하느라 이리저리 날리다가 너무 높이 띄웠더니 그만 통제력(?)을 잃고 이리저리 휘청거리다가 결국 벽에 쿵 부딪히면서 메인로터 한 쪽 끝이 아래처럼 조각이 나 버렸네요. 예비부품도 며칠 전에 주문해서 물건을 받으려면 아직 한 달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

 

 

그래서 일단 한 달 동안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어서 떨어진 로터조각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기로 맘 먹고 로터를 분해해봅니다. 육각 나사 하나만 풀면 간단하게 분리가 되네요. 그런데 부서진 로터 조각 하나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스카치테이프로 무게 균형을 맞춰보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해 봤어요.

 

떨어진 두 조각을 하나씩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줬습니다. 위/아랫 면을 전체적으로 감싸듯 붙여주니 빠진 이(?)가 있지만 로터 기능은 제대로 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날려보니 (한 쪽 로터에만 테이프를 붙여서 무게 균형이 안 맞아서 그런지) 기체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물론 이륙은 하지만 너무 흔들려서 내구성에 악영향을 줄 것 같네요.

 

그래서 이 참에 반대편 멀쩡한 로터도 테이프로 같이 보강을 해줬습니다. 이제 웬만큼 크게 부딪혀도 쉽게 깨지지는 않을 듯...

 

이렇게 조치하고 날려보니 마치 새 기체처럼 흔들림 없이 정숙하게 나네요. 보기엔 좀 그렇지만 일단 실내에서 호버링 연습하기에는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RC 헬리콥터를 취미로 하려면 정비 능력은 기초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저도 이런 자잘한 정비를 꽤 할 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