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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 꼬리 파손 및 수리

v922를 집안에서 이리저리 날리다가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수직 꼬리(vertical tail)가 반으로 똑 부러져버렸네요. 이 부분은 플라스틱이 유연하지 않고 딱딱해서 충격에 약해보였는데 결국 사달이 났죠. ㅠ.ㅠ

 

수직꼬리의 역할은 추측하건대 헬리콥터가 수직 이착륙할 때 꼬리 로터가 바닥에 부딪히지 않게 테일 붐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물론 실제 헬리콥터는 꼬리 로터가 바닥에 닿을 일이 없으니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RC헬기류는 그렇다는 말이죠.

 

아무튼 최근에 v922 예비 부품이 세트로 도착해서 새 수직꼬리로 갈까하고 결합된 부위를 자세히 보니 이 부품을 교체하려면 테일붐과 꼬리 모터까지 빼야해서 좀 골치가 아프라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순간접착제로 붙여보기로 결정!!

 

 

일단 부러진 면에 순간접착제를 살짝 바른 다음에 약 1분 정도 있다가 붙이니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잘 붙어있네요. 물론 이 정도만 발라서 붙이면 또 금방 부러지기 일쑤라서 보강을 해야겠죠.

 

처음에는 스카치테이프로 붙일까 생각했는데, 미관, 무게, 공기흐름 등을 모두 감안해보니 테이프보다는 그냥 접착제로 보강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그래서 부러진 곳을 따라 양쪽 측면으로 순간접착제를 잔뜩 발라서 두께를 두껍게 해줬습니다. 말릴 때는 접착제가 흐를 염려가 있어서 이렇게 옆으로 기체를 눕혀서... 이게 마르면 그 위에 또 접착제를 발라줘서 두껍게 보강을 하면 더 튼튼하겠죠?

 

2~3 시간이 흐른 후에 날려보니 이상 없이 날리네요. 이렇게 사랑스런 v922에 점점 흉터가 늘어만 가네요. 그래도 돈은 굳었다는... ㅎㅎ

 

실제로 수직꼬리 부품은 국내 모 샵에서 3,300원에 판매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