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922 서보모듈 수리 작업

지난 주에 날씨가 좀 풀린 것 같아서 처음으로 v922를 야외에서 날려볼 생각으로 밖에 들고 나갔었는데 의외로 바람이 꽤 많이 불어서 날리지도 못 하고 그대로 들고왔죠.

 

근데 이상하게도 그냥 종이가방에 넣고만 다녔던 기체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서보모터 하나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었죠. 야외에서 그냥 들고만 다녔던 기체인데 참 황당했습니다. '이렇게 내구성이 약해서야 원...'

 

 

아래 사진에서 우측면에 달린 서보모터가 전혀 작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주중에 계속 손을 놓고 있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한번 고쳐보기로 했죠. 다시 뱅굿에 이 부품만 주문하려고 하니 8000원이라는 구매비용도 그렇지만 또 2~3주 이상 기다려야하니...

 

문득 지난 번 최초 구매때 고장나서 분리해 놓았던 서보모듈이 생각이 나서 이 녀석을 한번 수리해 보기로 합니다.

 

일단 총 6개의 볼트를 모두 풀어서 분해합니다.

 

사실 손을 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은데, 저 까만 띠모양의 단자에 접촉불량이 있을 경우 서보모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글을 보고 저 단자를 청소해보기로 합니다.

 

그 단자에 구리스가 발려있었는데, 알콜로 너무 깨끗하게 닦아내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면봉으로만 문질러보니 아래처럼 까만 먼지가 묻어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단자와 맞닿는 금속 단자도 면봉으로 몇 번 닦아줍니다.

 

밴드형 단자는 어느 정도 깨끗해진 상황.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한 다음 교체를 위해 에서 고장난 서보모듈을 떼냅니다.

 

앗, 그런데 고장났다고 생각한 모듈을 떼내면서 보니 아래처럼 메인보드와 연결된 케이블 3개 중에 1개가 저렇게 분리돼 있네요. 지난 주에 밖에 들고 나갔을 때 끊어진 것 같네요. 어찌보면 아주 간단한 고장이었는데 모듈 자체를 교체할 생각을 했었다니.. ㅎㅎ

 

이런 현상이 잦았는지, 신형 모듈은 아래처럼 납땜 단자 위에 투명한 물체로 고정시켜놓은 모습이 보입니다. 근데 면봉으로 닦아서 재조립한 모듈을 기체에 붙인 다음 테스트해보니 여전히 작동하지 않네요. 다른 곳에 원인이 있는 모양...

 

그래서 전선이 끊어진 기존 모듈을 인두로 연결한 다음 기체에 다시 부착을 했습니다. 

 

다행히 단선이 원인이 맞았네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서보모듈이 정밀한 부품이라서 충격에 약한 부위 중 하나라고 하지만, 저렇게 단선 같은 간단한 원인으로도 작동에 이상이 올 수가 있으니, 부품 교체를 고려하기 전에 항상 단선 여부를 살피는 게 우선이라는 교훈을 얻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