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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투명 문풍지 보온 효과(온도) 측정

최근 전국적인 한파로 인해서 집집마다 난방 대책에 고민이 많을 겁니다. 저희 집도 겨울철 강추위 시기엔 아무리 아껴 써도 한 달에 15만 원 가까운 난방비가 나왔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국제 LNG가격이 급등하면서 매년 가스요금이 크게 인상될 예정이라 추가적인 방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유럽 주요 국가들은 가스비가 최대 10배까지도 뛰어서 실내온도를 17도까지 낮춰서 산다는 소식도 들릴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그나마 한국가스공사의 몸빵(?)으로 작년 대비 40% 정도만 올라서 그나마 다행인가요?

 

어쨌든 가스공사의 누적 적자를 메꾸기 위해 앞으로 수년 동안은 예년 대비 높은 가스요금을 유지한다는 소식이 들려서 더더욱 집안에 새는 열이 없나 점검해보다가 세탁실로 나가는 여닫이문 틈으로 찬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걸 확인하고 바로 집 근처 만물상, 다이소로 달려갔습니다.

 

방한 용품 코너를 쭉 둘러보니 대충 문풍지로 사용할 만한 제품이 2가지 있어서 하나씩 구입해왔는데요. 좌측은 "고투명 우레탄 문풍지"인데 실외 유리문 등에 적합하다고 하고, 우측은 "투명PE 틈막이시트"인데 실내 문 하단/틈새 등에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투명 문풍지로 쓰기엔 우레탄 재질이 더 좋아서 그런지 가격도 1,000원 더 비싸고, 길이도 1m 짧네요. 일단은 탄성이나 내구성이 더 좋아보이는 우레탄 문풍지를 써보기로 합니다.

 

북쪽 발코니 쪽 세탁실로 들어가는 문은 샷시가 아니라 방문처럼 나무로 대충 만들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틈새로 바람이 많이 들어와서 문틈막이 용으로 이렇게 고무패킹을 사면에 딱 맞게 둘러놨는데도 틈새로 손을 대보면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더라고요. 아무리 난방을 빵빵하게 때도 이런 곳에서 다 새버리면 가스비가 많이 나오겠죠? 그래서 이 부분을 다이소 투명 문풍지로 한번 더 보강하려고 합니다.

 

먼저, 시공 전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궁금해서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로 온도를 측정해보기로 합니다. 시공 전 온도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11.4도씨 정도 나옵니다. 당시 2.5m 정도 떨어진 보일러 조절기에 표시된 실내 온도가 20~21도 정도였는데, 약 10도 정도나 차이가 날 정도로 냉기가 많이 들어오니 심각한 편이죠.

 

그럼 시공 전에 제품 뒷면의 설치방법을 한번 살펴봅니다. 100% 우레탄 재질로 영하 30도에서 100도(?)까지 견딘다고 하니 아무리 추워도 영하 5도 밑으로는 안 떨어지는 세탁실 출입문 용도로는 적당하네요.

 

실제 투명 문풍지를 꺼내서 살펴보면, 폭이 2.6cm 정도되는 우레탄 띠에, 한쪽 끝은 문 테두리에 부착하도록 양면 테이프가 붙여져 있습니다. 

 

실제로 붙이기 전에, 적당한 부착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서 한번 대봅니다. 문을 닫았을 때 방풍/보온 효과를 보려면 문 테두리에서 문틀까지 1~2mm 정도 겹치도록 해야, 가장 차단 효과와 내구성 면에서 좋다고 하네요. 이렇게 적당한 위치를 파악한 다음 붙일 곳을 싸인펜 등으로 표시를 해둡니다.

 

표시를 했으면, 이제 문 높이에 맞게 문풍지를 잘라서 양면 테이프를 떼고 문 측면에 꼼꼼하게 붙여줍니다. 여닫이 문을 닫았을 때 실내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투명색이라 미관상 썩 나쁘진 않네요.

 

미닫이 문을 열어보면, 이렇게 문틈+여유분까지 문풍지 2mm 정도가 돌출된 모습이 보이죠? 이런 여닫이 문은 구조상 틈이 꽤 생길 수밖에 없는데 모헤어(방풍털) 같은 거라도 달려있어야하는데 참 아쉽네요. 

 

자... 이렇게 다이소 우레탄 문풍지를 모두 붙이고 난 다음에, 해당 문 틈새 온도가 얼마나 올라가나 측정하기 위해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정확히 같은 부위를 적외선 온도계로 한번 측정해보았습니다.(실내 온도는 동일)

부착 전 11.4도씨에도 2.6도씨 정도 올라간, 14.0도씨가 나오네요. 물론 기대보다는 적게 올라가긴 했지만, 들어간 비용 3천원을 고려하면 나쁘지는 않네요.

 

다만, 실내 온도와 더 가깝게 올리려면 문과 문틀을 좀 더 촘촘하게 막을 수 있는, 모헤어(방풍털)나 스펀지 문풍지를 붙이면 되지만, 경험상 그렇게 붙이면 미닫이문이 아닌 여닫이문은 문을 열고 닫기가 상당히 힘들어 집니다. 그리고 자연 환기(?)가 되지 않아 실내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단점도 있고요.

 

아무튼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아낄 수 있겠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네요. 그럼 여러분들도 이번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