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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자가격리기간 자동 계산기

제가 2022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로나에 처음 걸려서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결국 가족들과 격리돼서 성탄절 분위기도 전혀 나지 않은 최악의 연말연시를 보냈죠. 확진된 지 2주 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두통, 무기력감 등 후유증이 계속 되고 있네요. 일반 독감과 감기보다는 확실히 독한 녀석 같습니다.

 

오늘도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 일일 확진자수가 8만 명이 넘는 등 코로나의 기세는 꺽일 줄을 모르는데요. 심지어 이웃나라 중국은 하루에 수천만 명이 감염된다는 소식까지 들리네요. 특히 이번 겨울엔 A형 독감까지 함께 유행하면서 트윈데믹(Twindemic) 현상까지 보이고 있으니,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정말 마스크를 언제까지 써야하나 지긋지긋하기만 하네요.

 

제가 코로나 자가격리기간 동안 가장 궁금했던 점이 "과연 언제까지 격리를 해야하는지...", 즉, "가족들에게 감염을 시키지 않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날짜가 정확히 언제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알고 있기로는, 7일 격리하고 그 이후에도 3일 정도는 조심해야한다고 알지만, 사람마다 몸 상태와 확진 시점 등이 제각각이라 많이 혼란스럽더군요. 가급적 빨리 격리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더더욱 알고 싶었죠.

 

그래서 혹시 코로나 자가격리기간 계산을 자동으로 해주는 사이트가 없을까 열심히 찾아보다가 두 곳 정도를 발견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 사이트는 아니고 캐나다와 미국의 공공기관 사이트인데요. 그 중에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네이버에 들어가서 아래처럼 "자가 격리 및 격리"로 검색해서 약간 아래로 스크롤 해보면, 주소가 아래 빨간 박스로 표시되는 사이트가 보입니다. 캐나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므로 안심하시고 들어가셔도 됩니다.

 

사이트에 처음 들어갔을 때 혹시 한글이 아니라 영어로 표시되는 분들은,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Select language" 부분에서 "한국어"를 선택해주시면 한글로 나옵니다.(나중에 설문 과정에서 다시 영어로 바뀜)

 

이 사이트에서 약간 아래로 내려가 보면 "격리 시간 산정"이라는 메뉴가 보이는데 여기서 "산정 시작" 버튼을 눌러서 다음 화면으로 이동하세요.

 

그러면, 이렇게 다시 영어로 된 화면이 나오면서 간단한 설문을 시작하는데요. 제가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해서 한글로 자동번역하는 기능을 켜놓고 진행하니, 세 가지 질문 중에 마지막 "증상 시작 날짜" 선택 기능이 먹통이 돼서 그냥 영어로 진행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냥 영어로 두시고, 제가 아래에 올린 한글 캡쳐 화면을 보시면서 진행하시면 별 어려움이 없으실 겁니다.

 

한글로 바꾸면 이렇게 나오는데요. 최근 COVID19 양성으로 판정되었거나,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있을 때 이 계산기를 사용하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계속하다(Continue)"를 누르세요.

 

지금부터는 제가 오늘(2023년 12월 3일) 확진되었고, 감염 증상은 12월 1일에 나왔다고 가정을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설문을 진행해보겠습니다.

아래처럼 12월 4일부터 오늘 사이에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을 경우, 확진 날짜가 언제인지 입력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날짜를 달력에서 선택하고 제일 아래 파란색 바탕의 계속하다(Continue)를 눌러주세요.

 

다음 질문은 코로나 증상이 있었는지 묻는 화면인데요. 여기에 나열된 증상 목록은 "주관적 열풍, 열 100.4 이상f, 오한, 리거스, 콧물, 인후염, 기침, 호흡곤란/호흡곤란, 근육통, 두통, 후각 상실, 미각 상실, 메스꺼움, 토하다, 복통, 설사, 피부과 소견, 혈전증"이므로 이 증상들이 나타나면 둘째 버튼, 아니면 셋째 버튼을 누른 뒤 계속하다(Continue)를 클릭하세요.

 

마지막으로 언제부터 위 증상들이 나왔는지 묻습니다.(이 화면에서는 한글 자동번역을 쓰면 날짜 선택이 안 되므로 꼭 영어 원본 화면에서 진행하세요)

여기서 날짜를 선택하시고 역시 계속하다(Continue) 버튼을 눌러주세요.

 

그러면 이렇게 증상이 나타난 날과 확진일자를 기준으로 달력에 격리기간("분리하다")과 조기에 격리를 (자체) 종료할 수 있는 날짜를 표시해 줍니다. 물론 우리나라 현행 규정 상으로는 7일 격리가 원칙이므로 그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아래 결과는 가족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기가 궁금할 때 참고가 될 만한 결과라는 점 유의하시고요.

 

그리고 이 달력과 함께 출력되는 장문의 글이 있는데,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당신이 제공한 검사일 또는 증상 시작일에 따라 증상이 발생한 경우, 12월 30일부터 전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격리해야 합니다.(집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제공자에게 COVID-19 치료에 대해 문의하십시오. 치료는 증상이 시작된 후 5-7일 이내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1월 11일까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십시오. 다음 사항이 해당되는 경우 1월 7일부터 1월 11일 사이에 분리가 더 일찍 종료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호전되고 있으며, 약품(타이레놀, 모트린 등) 복용과 발열 없이 24시간이 지났습니다.
- 홈 테스트 또는 래피드 랩 테스트를 사용하여 음성 COVID-19 항원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이 사이트 외에도 미국의 "워싱턴주 보건부" 홈페이지에서도 코로나 자가격리기간 계산이 가능하므로 아래처럼 검색하셔서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외롭고 힘든 격리에서 벗어나 조기에 가족들과 상봉(?)하기 위해서는 자가진단키트 상으로 음성이 나와야 하지만, 테스트 방법에 따라서 위음성, 위양성 사례가 많으므로 불안하신 분들은 확진 후 7일, 그 이후 마스크 착용 3일 정도만 지키면 가족이나 주변인들에게 옮길 위험은 없을 거라 봅니다. 특히나 집에 노약자가 계실 경우 더더욱 조심해야겠죠. 빨리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희망하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