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어언 6개월이 흘렀네요. 처음엔 네이버 이메일을 만들면서 자동으로 생성(?)된 네이버 블로그로 아무 생각없이(?) 시작을 했죠. 만든지 오래돼서 그런지, 아니면 네이버의 자기 식구 챙기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블로깅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나름 네이버 검색에서 상위 노출이 잘 되더군요.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광고로 돈도 벌고 싶다는 욕심(?)에 돈 안 되는 애드포스트를 뒤로하고 애드센스를 달 수 있다는 티스토리에도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고, 지금껏 140개가 넘는 글을 발행하면서 약 4달 가까이 달려왔지요. 하지만 티스토리를 키우는 과정은 네이버와는 정말 판이했습니다. 소위 블로그 최적화가 네이버보다 체감상 4-5배 이상은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록 애드센스 단가와 클릭률이 네이버 애드포스트보다 높아서 방문자수 대비 수익이 서너 배 이상 높다고하지만, 티스토리 포스트를 네이버 검색 상단에 띄우는데 드는 노력을 생각하면 허상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지금껏 티스토리에서 발행한 글수가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지수 차이는 네이버 블로그와 천지 차이입니다. 네이버는 나름 경쟁이 치열한 키워드도 초반부터 상위에 척척 잘 노출이 되더군요. 그렇게 노출이 잘 되다보니 글 쓰는 재미도 났고 맘만 먹으면 방문자수 늘리기도 아주 쉬웠습니다.
사람들이 티스토리는 키우기가 참 힘들다는 말을 할 때, '아무리 그래도 네이버 블로그보다 그렇게 많이 힘들기야하겠어?'라고 생각하며 겁없이 뛰어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두 배는 고사하고 너댓 배는 힘들어보입니다. 아니, 그 이상일 지도 모르겠네요.
네이버 또한 발행 글수가 140개 정도로 티스토리와 비슷하지만, 네이버에 올린 포스트는 최소 90% 이상의 확률로 목적하는 키워드로 상위 노출이 돼서 쓰는 글들이 아깝게 버려지는 일이 없었지만, 티스토리는 140여개 글 중에 제대로 상위에 노출되는 글이 10-20%에 불과할 정도로 제대로 노출되는 글보다 버려지는(?) 글이 더 많아서 참 허탈합니다.
제 블로그는 정보성글이 주를 이루다보니, 검색이 되지 않는 글은 결국 나만 아는 정보가 돼버린 채 그 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꼭 타인에게 알리고싶은 나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나 정보가 있나?라고 반문한다면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방문자가 읽어보고 이해하기 쉽게 여러가지 정보를 가공하고 풀어서 쓰려고 노력한 것도 나름의 정보 가치가 있다고 보니까요;;;
물론 현재 티스토리에서 발생하는 애드센스 수익이 네이버 애드포스트보다 훨씬 높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직 아이들 한 달 기저귀값 정도밖에 안 되는 돈이라 버려지는 글수만큼이나 허탈하기는 마찬가지긴 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티스토리를 키워갈 것이냐, 아니면 푹 숙성(?)시킨 후에 본격적으로 키워볼 지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 리더스타임이라는 광고가 출시된 이후로 다시금 네이버 블로그에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애드센스에 필적하지는 못 하지만 애드포스트보단 수익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분간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밤이 늦었는데 횡설수설이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