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좀 멋있게 사진을 찍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가게 되는 카메라가 바로 DSLR카메라죠. 하지만 소위 똑딱이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대체로 비싸다보니 선뜻 새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중고장터 등에서 중고 DSLR 카메라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DSLR중고카메라를 구입할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점이 있어서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모든 카메라가 비슷하겠지만, 특히 미러리스나 DSLR카메라처럼 렌즈교환식 카메라에서 가장 손상이 가기 쉬우며 동시에 사진 품질에 직결되는 부품이 바로 이미지센서와 광학렌즈입니다.
하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 중고카메라 중에는 의외로 이 두 부품이 손상된 카메라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 초보 구매자가 이 두 가지 사항을 어떻게 확인하고 구입해야하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미지센서는 렌즈를 분리했을 때, 카메라 바디(본체) 내부 중간에 보이는 네모난 부품인데요. 외부에서 들어온 화상을 그대로 이미지로 바꿔주는 핵심부품 중 하나이므로 손상 여부 확인이 아주 중요합니다. 보통 카메라 사용시 렌즈를 자주 교환하다보면 이 카메라 내부로 외부먼지가 들어가서 이미지센서에 흡착되는데요. 그래서 요즘은 자체적으로 먼지제거기능이 들어간 카메라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먼지제거기능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먼지가 있는데요.
이 먼지를 확인하려면 깨끗한 하늘을 촬영해보거나, A4지나 하얀 벽면 등에 조리개수치(F값)를 20 이상으로 맞춘 다음에 사진을 찍어보면 아래 사진처럼 군데군데 점처럼 보이거나 실처럼 보이는 먼지가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아래와 같은 Blower(블로워) 도구를 이용해서 센서쪽으로 바람을 휙휙 불어 넣어주면 대부분의 먼지가 사라지고, 이렇게 없어지지 않는 것은 카메라 제조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클리닝서비스를 받으면 대부분 없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없어지지 않는 자국이 있는데요.
이미지센서 앞에는 대개 로우패스필터라는 얇은 막이 있는데, 이 필터막과 이미지센서 사이에 들어간 먼지는 서비스센터에서 청소는 불가능하고 교체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이 비용이 만만찮아서 중고가격을 뛰어넘을 때도 많죠. 그리고 이미지센서를 사용자가 (면봉에 알콜을 묻혀서 닦거나 붓으로 쓸어내리는 등) 무리하게 청소하다가 흠집을 내버려도 센서청소로 없어지지 않으므로, 중고 DSLR 카메라 구입시 이런 경우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이미지센서 오염여부와 함께 확인해야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카메라렌즈 오염여부입니다. 대개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카메라바디보다 이 렌즈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많은 만큼 중고카메라 구입시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핵심부품입니다.
대개 카메라렌즈를 보관할 때는 일정한 습도에서 보관을 해야 "곰팡이"가 렌즈내부에서 발생하지 않는데, 한국처럼 장마철이 있는 나라에서는 조금만 보관을 잘못해도 아래처럼 렌즈 내부 표면에 서리처럼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초보자들은 이런 곰팡이를 처음엔 렌즈에 생긴 흠집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대부분 곰팡이인 경우가 많으며 곰팡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보통 서비스센서에서 유상으로 제거를 해주기도 하지만, 이미 곰팡이가 생겼다면 렌즈 표면이 물리적으로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렌즈 교체 등 비용이 더 들어가기도 합니다.
저렇게 렌즈 내부에 곰팡이가 핀 경우 외에도 내부에 과도한 먼지가 들어가서 (보통 경미한 먼지는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촬영한 사진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도 반품사유가 되겠죠.
이상으로 간단하게 DSLR이나 미러리스 같은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할 사항을 살펴봤는데요. 그 외에는 셔터박스나 미러박스 등 물리적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촬영매수에 따라 잔여수명이 천차만별이므로 당장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위에서 설명한 두 가지는 중고거래 현장에서도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신다면 향후 낭패를 볼 가능성이 훨씬 줄어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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