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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소비전력 측정기 - 서준전기 SJPM-C16

요즘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연일 공공요금 인상 소식이 가계 살림을 주름지게 합니다. 특히 전기 요금은 최근의 원전 사태와 맞물려 매년 잦은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정이나 직장내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전기 제품의 소비전력을 줄이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지금껏 막연하게 생각하던 개별 전기 제품의 소비전력이 무척 궁금하던 차에,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비전력 측정기를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가격은 택배비 포함 3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바로 국내 중소기업인 서준전기에서 나온 SJPM-C16이라는 모델인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서준전기 가정용 전기요금 측정기(SJPM-C16) 스펙

  ● 제품 정격 : 220VAC, 16A(3,520W) 60Hz

 ● 측정 항목 및 측정 범위

   - 현재전력 : 0.1~3,520W(현재 전기제품의 소비전력)

   - 현재전압 : 180~250VAC(현재 선로에서 공급되는 전압)

   - 현재전류 : 0.01mA~16A(현재 전기 제품의 소비 전류)

   - 사용시간 : 0분~29일 23시간 59분(현재까지 사용한 시간)

   - 사용전력 : 0.001~999.999KWh(현재까지 사용한 전력량)

   - 예상월간전력 : 0.001~999.999KWh(사용 전력을 근거로 산출한 월간 예상 전력)

   - 사용요금 : 1~999,999원(현재까지 사용한 요금)

   - 예상월간요금 : 1~999,999원(사용 요금을 근거로 산출한 월간 예상 요금)

 ● 사용 온도 : -10℃~40℃

 ● 측정 대상 : 가정 및 상가용 모든 전기 제품

 

스펙을 보면, 현재 소비전력 측정을 통해서 월 사용 요금까지 산출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 있습니다. 특히 누진제가 적용되는 우리나라 상황을 반영하여, 자기 집에 맞는 누진제 구간을 직접 선택하면 비교적 정확한 전기 요금 산출이 가능합니다. 특이한 점은 KWh당 한전 전기 요금이 변경되면 그 변경 사항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출고시 2013년 1월 14일 기준으로 세팅 상태)

 

 

제품 외관

 

제품 박스입니다. 본체에 딱 맞게 아주 앙증 맞은 크기로 포장이 된 상태입니다.

 

 

박스 외관에는 각 면마다 제품의 스펙이나 특징, 장점 등이 빈틈 없이 적혀 있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본체와 종이 한 장짜리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아쉬운 점은 보관 파우치가 있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이리저리 서랍에서 굴러다니다보면 어느새 흠집이 많이 생기고 먼지도 쌓일테니까요.

 

 

본체를 살펴보면, 비슷한 가격의 중국산 제품에 비해 마감이 상당히 우수합니다.(참고로 국내 제조) 또한 투톤으로 미려하게 흐르는 디자인이 마치 IT제품을 보는 듯합니다. 원래 서준전기가 콘센트 같은 전기 제품을 생산하던 곳이라 그런 지 믿음도 가고요.

 

 

측면에는 간단하게 제품 스펙과 사용방법이 인쇄돼 있어, 특별히 종이 설명서를 보지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사용하다보면 으레 설명서는 잃어버리기 마련이잖아요;;;

 

 

 

 

실제로 측정해보자!!

 

그럼 실제로 몇 가지 제품의 전력을 측정해보면서 성능을 살펴보겠습니다.

 

1. 휴대폰 충전기(DC출력 5V, 2A) : 12.8W

요즘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 급속 충전기입니다. 충전기를 전력 측정기에 꽂은 다음에 벽에 있는 콘센트에 꽂으면 액정 화면에 바로 숫자가 나타납니다. 좌측 상단에 현재 전력이 잘 나오네요. 액정 화면에 웬만한 정보는 한글로 깔끔하게 나오기때문에 보기에 상당히 편리합니다.

휴대폰 충전기의  DC출력을 보면 10W가 소모돼야 하는데, 그건 말 그대로 DC출력일 뿐이고 변압기 자체의 효율이 100%가 될 수가 없기때문에 나머지 2.8W는 변압기 내에서 열이나 진동 등으로 소모되는 전력이라 보면 됩니다. 스마트폰을 뺐을 때, 대기전력은 0.0W로 우수하네요.

 

 

2. 20인치 LED 모니터 : 대기전력 0.4W, 사용전력 17.4W

요즘 나오는 전자제품은 대개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줄이는 친환경 제품이 많습니다. 이 모니터도 마찬가지네요. 하지만 이런 대기전력도 10여 개 이상의 전기 제품이 모이면 4~8W 이상 되니까 늘 멀티탭을 쓰면서 안 쓸 때는 끄는 습관을 들여야겠죠?

 

 

 

3. 온수매트 : 183.2W

겨울철 대표적인 전열 제품인 온수매트입니다. 제가 전력 측정기를 구입하면서 가장 측정하고 싶었던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전력이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서 높다보니 늘 얼마나 나올까 궁금했으니까요.

 

 

처음 켠 후에 30초 정도 지난 후, 측정한 수치입니다. 191.2W 정도네요. 원래 이 온수매트 스펙이 300W 정도인데 그 수치의 2/3도 안 된다니 내심 기분이 좋네요.

 

 

1분 정도 지난 후, 전력 수치가 안정화됐을 때 입니다. 처음 켰을 때보다 8W 정도 떨어진 183.2W입니다. 참고로 온수매트는 가동하는 내내 이 전력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설정한 온도까지 끌어올릴 때만 이렇게 소비하고 설정 온도에 이르면 일정 시간 꺼져있기때문에, 평균 소비 전력은 이 수치의 절반 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물론 실제 실내 온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합니다.)

 

 

총평

 

전체적으로 이 제품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점 정도 줄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 우수한 마감과 디자인 등이 장점입니다. 다만 측정할 제품의 플러그를 꽂는 자리가 너무 뻑뻑해서 끼우거나 뺄 때 좀 힘이 든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제품의 타 사용기를 봐도 동일한 반응이 나오는 걸 보면 제가 받은 제품의 하자는 아닌 듯하고요.

 

이상으로 간단하게 사용기를 마칩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가정내 전기 제품의 전력을 측정해보니, 앞으로 어떻게 전기 요금을 더 줄일 수 있을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마련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기회였다 생각합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가정에 하나 정도 구비해두고 새로운 전기 제품을 구입할 때, 소비전력을 측정해보면서 절전 제품을 고르는 것도 생활의 지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