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가을 산행철을 맞아 등산화 고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니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느낌입니다. 아침이나 저녁에는 날씨가 꽤 선선해서 이제 반바지를 입고 나가면 서늘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해지면 나뭇잎이 점차 울긋불긋 물들면서 10월초쯤부터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가을철에는 역시 주말에 가족들과 단풍도 즐기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등산이나 산행이 제격인데요. 이렇게 등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이 바로 등산화입니다. 뒷동산을 가볍게 오르는 정도면 운동화로도 충분하겠지만 바위나 흙, 나뭇잎 등이 잔뜩 깔린 산길을 몇시간씩 올라야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등산화는 운동화에 비해 밑창이 딱딱하고 바닥면에 홈이 깊이 파여 있기때문에 바위나 요철 바닥이 많은 산길을 오르내릴 때 피로감을 덜어주고 미끄러짐을 방지해줍니다. 그리고 발목을 꽉 잡아주기때문에 발을 헛디뎟을 때 생길 수 있는 발목 부상을 예방해줍니다.
하지만 등산화도 옷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발에 잘 맞는 것을 골라야 제 기능을 발휘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가을 산행의 필수품인 등산화 고르는 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TV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보면 아웃도어 상품 광고가 홍수를 이루는데요. 가격과 종류가 천차만별인데 도대체 어떤 등산화를 사야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에게 과시하려는 브랜드나 높은 가격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자신의 발에 가장 편안하고 잘 맞는 등산화를 고르는 것입니다.
그럼 아래 등산화 고르는 법을 참고하셔서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 산행이나 등산길에 맞는 용도를 고려하라
등산화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즉 얼마나 험난한 산길을 가느냐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는데요. 둘레길처럼 가벼운 산행을 하는 데 적합한 트래킹화나 경등산화, 일반적인 등산 용도로 많이 신는 중등산화, 빙벽등산 등 험난한 등반을 위해 필요한 플라스틱 이중화 등으로 구분됩니다. 보통 가을철에 자주 가는 설악산 정도라면 가장 일반적인 중등산화로 충분합니다.
● 아침보다 저녁에 구입하러 가라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 하루종일 활동하다보면 발바닥으로 피가 몰리고 근육이 단련되어 발 사이즈가 아침보다 약간 커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구두를 살 때처럼 등산화도 오전보다는 저녁 무렵이 좋습니다.
● 양말을 신고 양쪽 등산화를 모두 신어보라
보통 등산을 할 때는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기때문에 등산화를 고를 때도 등산양말을 신고 양쪽 등산화를 모두 신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 크기 차이가 심할 경우에는 큰 쪽 발에 맞는 신발을 골라야합니다.
● 신었을 때 발 앞뒤 공간이 충분한 지 살펴보라
등산화를 고를 때는 신었을 때 발가락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꽉 끼는 등산화를 신고 장시간 산행을 하다보면 발가락에 티눈이 생기거나 혈액 순환이나 환기가 안 되어 여러모로 불편하게 됩니다. 보통 등산화를 신고 최대한 앞으로 발을 넣었을 때 발 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검지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두면 장시간 산행으로 발이 좀 붓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 방수와 통풍이 잘 되는 지 따져보라
등산을 하다보면 젖은 땅과 고인 물을 밟는 경우가 자주 있기때문에 방수가 잘 돼야하며 땀이나 습기를 잘 배출할 수 있도록 통풍이 잘 되는 등산화를 골라야 합니다.
이상 등산화 고르는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요. 이렇게 고른 등산화를 신을 때는 발 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신발끈을 잘 조여줘야하는데, 산에 오를 때는 발끝에서부터 꽉 조여 발목 부분이 움직이기 쉽도록 하며, 산에서 내려갈 때는 반대로 발등부터 끈을 조여 발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무릎에 부담을 덜 가도록 해줘야합니다.
매년 단풍철이 되면 주말마다 전국 유명산에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낙상 사고 등 안타까운 뉴스가 많이 들리는데 올해는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들 안전하게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