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911 pro]플라이바 파손 & 부품 구입처

RC헬리콥터에는 플라이바(flybar)라는 부품이 메인 로터 바로 위나 아래에 달려있습니다. 일종의 하드웨어 자이로(Gyro)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헬로콥터가 중심을 잡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하는 부품입니다. 이 플라이바가 없으면 이륙도 못 하고 바닥에서 막 굴러다니죠.

 

물론 요즘은 3축/6축 자이로를 이용해서 이 플라이바가 없는 기체들이 많이 나옵니다. 주로 6채널 기체들이 그런데, 아직 v911 pro 같은 3축 자이로/4채널 기체에는 (고급 모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플라이바가 달려서 나옵니다.

 

한 때 1축 자이로가 주류이던 시절(2010년경?)에 플라이바를 제거하고 3축 자이로로 개조하던 이들이 많았는데, 이 기종은 3축인데도 처음부터 초보자를 위해 만들어졌고 플라이바 제거 시 로터의 움직임이 너무 커서 그런지 아예 이륙조차 못 할 정도라 안타깝네요.

 

자이로를 제거하면 좋은 점은 구조가 단순해져서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이 적다는 점이죠. (주: RC 업계(?)에서는 이렇게 생기는 파손을 가리켜 "견적"이라고 하더군요. 파손되면 수리"견적"을 내야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르는 듯하지만 썩 좋은 용어 선택 같지는 않네요.)

 

어쨌거나 그저께 집에서 연습을 하다가 벽에 스친 뒤 추락하면서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부딪혔는데, 아래 빨간 네모로 표시한 부위가 부러져 플라이바가 두동강이 나고야 말았네요. ㅠ.ㅠ RC 카페에서도 이 부분이 제일 잘 부러지더라면서 미리 보강을 해둔 회원도 있었는데, 저는 '설마...'하는 마음에 방심을 했는데... ㅠ.ㅠ

 

 

v911 pro의 플라이바 재질이 플라스틱이고 지지대가 가늘기때문에 여차하면 부러질 것같더니 아니나다를까...   지지대 안에 철심을 넣든지 아니면 아예 지지대를 알루미늄 같은 금속으로 만들었으면 더 견고했을텐데, 역시 '단가'때문이겠죠?

 

어쨌거나 이 부품을 또 뱅굿에서 주문하려면 무려 50일을 기다려야한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마음을 접고 일단 수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있는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붙인 다음 주위에 여러번 덧발라서 두껍게 보강하기 시작했지요.

 

한 대여섯 번 보강하니 아래처럼 두껍게 보강이 됐지만, 안타깝게도 저렇게 해서는 금방 부러지겠더군요. 실제로 이렇게 붙인 후 손으로 만지다가 곧 부러졌다는... ㅠ.ㅠ

 

부러진 플라이바는 저렇게 붙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냥 국내 RC샵에서 부품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다행히 "투하비"라는 샵에서 v911 부품을 판매하고 있네요.

 

그런데 개당 가격이 2500원이고 배송비가 3000원이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자주 부러지는 부품인 만큼 한 번에 서너 개 정도 구입해놓으면 두고두고 쓰겠지만 이 기체를 언제까지 쓸 지도 알 수 없고 참 난감하네요.

 

다행히 가게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중랑구 묵동에 위치하고 있다니 주말에 구경도 할 겸 직접 갔다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 : v911 날리는 분들은 플라이바 파손에 항상 대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