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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채널 RC헬리콥터(헬기) V922 구입/개봉기(from 뱅굿)

저는 이미 4채널 헬리콥터(V911 pro)를 갖고 있지만, 바깥에서 날려본 결과 약간의 산들바람에서는 크게 무리가 없으나 조금 바람이 분다 싶은 정도에서는 여지 없이 땅으로 처박히거나 멀리 날아가서 조종이 힘들더군요. 많이 아쉬웠지요. '이래서 4채널까지는 장난감이라고 하나?'

 

그래서 궁극(?)의 기체이자 '장난감'이 아닌 '헬리콥터'라 칭할 수 있는 6채널 가변피치 RC헬리콥터를 구입하기로 맘 먹고 배송이 오래 걸리지만 저렴한 맛에 뱅굿에 다시 주문했습니다. 구입한 모델은 WLToys V922라고 작년에 출시됐지만 전세계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6채널 입문용 기체라고 할 수 있죠. 참고로 가변피치 방식은 고정피치 방식의 4채널 기체와는 비행 원리 자체가 다르며, 배면비행(상하 뒤집어서 날리는 방식) 같은 3D 비행이 가능한 RC헬리콥터입니다.

 

제가 이 기체를 주문한 날짜는 지난 12월 15일. 특이하게도 기체(본체, BNF)와 조종기(Transmitter)를 따로 주문했습니다. RTF(Ready to Fly) 버전을 주문하면 풀셋으로 오지만, 저렇게 따로 주문하면 더 저렴하다는 착각(?)에 빠졌기때문이죠. ㅠ.ㅠ(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그리고 6채널 가변피치 기체는 시뮬레이션 없이 그냥 막(?) 날리다가는 수리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 정보 수집을 통해 알게됐고, 그래서 조종기를 먼저 받아서 시뮬레이션으로 연습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조종기만 국제택배인 EMS(1만 2천 원 정도 지불)로 받고 기체는 나중에 받아도 되니 무료배송으로 주문을 했지요.

 

근데 이게 참 웃어야할 지 울어야할 지 모르겠지만, 기체와 조종기가 같은 날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조종기를 EMS로 하지 않고 무료배송으로 했으면 아마 한참 걸렸으리라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았죠. ㅠ.ㅠ

 

암튼 같은 날에 왔으니 바로 날려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포장을 하나하나 개봉해 봅니다.

 

먼저, 헬리콥터 기체...

 

생각보다 포장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아무리 마이크로 헬리콥터라지만 이렇게 작아도 되나? ^^;;; 뱅굿의 황테이프 신공은 믿음직합니다. ㅎㅎ

 

 

황테이프와 얇은 완충제를 벗겨내니 기체 박스가 드러납니다. 박스 상태가 멀쩡한 걸 보니 기체도 이상이 없겠죠?

 

상자를 열어봅니다. 역시 이상 없이 고이 잘 누워있네요.^^

 

바닥에 놓아봅니다. 크기가 마이크로급이라 그런지 기체 길이가 25 cm 정도로 작습니다.

 

근데 6채널 가변피치라 그런지 서보모터가 3개나 있네요. 이거 고장나면 수리하기도 만만치 않을 듯...

 

로터를 펼쳐봅니다. 4채널 v911에 비하면 기체 대비 로터 길이가 무지하게 깁니다. 더 중요한 건 이 로터 블레이드(날)가 칼처럼 엄청 얇고 날카롭다는 점입니다. 듣자하니 4채널 마이크로 기체는 날리다가 피부에 부딪혀도 살짝 따끔한 정도지만 6채널급부터는 맞으면 살이 찢어지고 피가 난다더니 사실일 것 같네요. 두려운 생각이 살짝 듭니다.;;;;

 

그런데 제가 주문할 때 착각한 게 있는데, BNF(Bind and Fly) 버전이 조종기만 빠진 버전이라 V922 BNF를 구입하면 그 안에 배터리나 설명서, 기자재 등 (조종기를 제외한) 모든 구성품이 들었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딱 기체만 들어있네요. ㅠ.ㅠ 배터리도 없다는... 망했다. ㅎㅎ

 

어쩔 수 없이 배터리와 교체용 부품을 따로 주문해야했고, 배터리가 오는 5주(?) 가량은 또 손만 빨고 있어야한다는... ㅠ.ㅠ 이런 시행착오라니...

 


 

그럼 지금부터는 V922용 Transmitter 개봉기! 

 

이 조종기를 구입한 이유는 저렴한 조종기 중에 유일하게 시뮬레이션 포트가 있다는 사실! 실제로는 이 조종기만 구입해서 시뮬레이션만 할까 싶었는데, V922 BNF를 세일하길래 충동구매를 했지요. 그런데 그게 단지 달랑 기체 하나였다니.. ㅠ.ㅠ

 

어쨌거나 시뮬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으로 EMS포장을 뜯어봅니다. 이건 전형적인 황테이프 꼼꼼 포장이 아니고 뭔가 좀 허술합니다.;;;

 

 

짙은 회색 비닐 포장을 뜯으니 종이 상자가 하나 나옵니다. 근데 왜 이렇게 너덜너덜하지?? 살짝 불안함이 엄습해옵니다.

 

열어보이 안에 얇지만 완충제 2가지로 잘 싸여져 있습니다.

 

뽁뽁이까지 모두 벗기고 자세를 취해봅니다. V911용 조종기보다는 살짝 크네요.

 

헐, 근데 이게 웬걸??? 오른쪽 스틱이...스틱이... ㅠ.ㅠ

 

이렇게 한쪽이 함몰돼 있네요. 스틱이 위로 뾰족하게 솟아있다보니 배송 중에 눌려서 아래로 주저앉았나봅니다. 스틱이 위아래로는 움직이는데 좌우로 안 움직이네요. 망했다. ㅠ.ㅠ 

 

'아.... 빨리와서 좋다싶었는데... '

 

바로 증빙 자료(사진)를 첨부해서 뱅굿 서비스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온 답장에서 죄송하다며 상품을 다시 보내준다합니다. 그래도 의심하지 않고 바로 보내주니 참 고맙습니다. 그것도 중국(홍콩) 회사가 운영하는 인터넷몰인데 혹시나 피해를 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싹 가십니다.(Banggood is GOOD !!!)

 

어쨌거나 기체와 조종기를 한 10여 일만에 함께 받아서 내심 기뻤는데, 둘 다 문제가 생겨서 제대로 날리지도 못 하고 또 긴(?) 세월을 기다려야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