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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채널 6축 자이로 RC헬기 V931 구입/개봉기(뱅굿)

WLToys V931(6축 자이로 6채널 가변피치 RC헬기)

 

요즘 RC헬리콥터 지름신이 왔는지, 심심하면 뱅굿에서 카드를 긁습니다. ㅠ.ㅠ  하지만 나의 마지막 목표(?)라 할 수 있는 스케일(실물과 동일한 축소판) 헬기를 포기할 수 없어 지난달 일찌감치 주문을 하고 약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받았습니다.

 

사실 요즘 시뮬레이션에 열중하는 터라 실물 기체는 그렇게 간절히(?) 기다리지않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었는데, 누구 말처럼 그냥 잊고 있었더니 빨리(?) 오더라는 ㅎㅎ

 

참고로 이 기종은 Eurocopter AS350를 실제 모델로 제작한 스케일 기체이며, 우리나라 소방방재청에서도 산불 진화용으로 몇 대 들여와서 현재도 운용 중인 헬리콥터입니다. 저는 사실 휴즈처럼 좀더 널리 보급되고 유명한 기체를 원했으나 제가 원하는 마이크로급에서는 그런 스케일 기종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냥 당분간(?)은 이걸로... ^^

 

하지만 이 기종도 디자인만 봤을 때는 오히려 실제 헬기보다 더 예쁘게 잘 나온 듯 합니다. 갖고 놀다보면 정도 많이 들겠죠. 그리고 이 기종은 메인 로터용 모터는 브러쉬리스(BL)라 수명이 길고 테일 로터용 모터는 일반 브러쉬모터입니다. 그래서 WLToys에서 나온 다른 6채널 기종에 비해서 가격이 높은 편이죠.

 

그리고 6채널 기종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를 위해서 6G(6축 자이로) 모드라는 것을 별도로 두어서 간단히 버튼 하나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저처럼 4채널을 쓰던 사람에게는 좀더 조작이 쉽다고 하는데.. 과연...??

 

그리고 마이크로급 스케일기 중에서도 아주 드물게 블레이드수가 3개입니다. 그래서 메인 로터 RPM도 two blades 기종에 비해서 높다고 하니 혹여나 갖고 놀다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지금부터 뱅굿에서 구매한 V931 개봉기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뱅굿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전신 황테이프 신공... ^^ 제가 뱅굿에서 구매해보니 이제는 이런 형태로 와야 안심이 될 정도로 신뢰가 가는 포장입니다. ㅎㅎ

 

칼과 가위로 조심스럽게 포장을 뜯어봅니다. 황테이프 바로 밑에는 얇직한 발포 포장재가 2겹으로 싸여져 있어서 완충 역할을 합니다.

 

짜잔!!  뜯어보니 오리지널 박스도 거의 손상이 없을 정도로 안전하게 와서 다행입니다. 지난번 V922 조정기 파손 도착 사건을 겪고나니 이제는 포장 상자가 멀쩡한지부터 확인합니다.

 

박스를 열어보았습니다. 안에는 플라스틱 받침대와 뚜껑으로 다시 포장돼 있어서 제품을 보호합니다.

 

플라스틱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대충 봐도 본체, 조종기, 구성품이 파손된 흔적은 없네요. 다행...^^

 

내용물을 모두 꺼내서 진열해보았습니다. 전용 조종기, V931 본체, 설명서, 여분의 메인/테일 로터, 수리도구, USB충전케이블, 배터리 충전거치대, 배터리 2개로 구성. 그런데 이 제품 판매 페이지에는 배터리가 1개 포함된 걸로 나와서 내심 걱정했는데, 웬걸... 배터리가 2개네요.(그럼 그렇지...^^)

 

조종기를 살펴봅니다. 전에 구입한 V922 조종기처럼 스틱이 함몰되는 사고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 그런지 V922용과 크기는 똑 같고 문양이 약간 바뀌었네요. 물론 형태가 같아도 3D↔6G 전환 버튼, Hover Debugging 버튼처럼 기능은 약간 달라졌습니다.

 

뒷면입니다. AA배터리가 총 네 개 들어가며, 작동 전압은 4~6V입니다. 따라서 1.5V 건전지 네 개를 넣으면 1V가 될 때까지 사용 가능하죠. 그리고 니켈수소 전지(1.2V)도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단점은 (초기 발매 시에는 있던) 시뮬레이션 기능을 막아놨다는 것입니다. 배터리 커버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작은 마개 보이시죠? 다음에 한번 분해해보고 사용 가능한지 살펴봐야겠네요. WLToys에서 나온 V977도 이것과 "거의" 동일한 조종기를 사용하는데, 거긴 이 구멍을 막아놓지 않아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데 왜 이렇게 해놨는지 이해 불가네요.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패키지에 포함된 리튬폴리머 배터리입니다. 용량이 500mAh로 꽤 큰 편이고, 방전율은 25C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만 5분 정도밖에 못 날리는 건 역시 RPM이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V931 기체^^ 일단 스케일 기체라 그런지 예쁩니다. 색깔도 파란색과 빨간색이 있는데 눈에 잘 띄는 빨간색으로 선택했죠.

 

앞에서 본 모습. 멋 있네요. 그런데 캐노피가 생각보다 약해보여서 접착제로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사용기를 보면 실제로 날리다가 창문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갔다는 사용자가 꽤 됩니다.)

 

옆모습.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가까이서 보면 도색이 좀 허접해보인다는... ;;;) 어릴 적엔 이런 류의 스케일 헬기를 구입해서 그냥 손으로 날리며 흉내만 냈는데 세상 많이 좋아졌네요.

 

뒷 모습... 배기구도 보이네요. 물론 안은 막혀있죠. ㅎㅎ

 

이 기체는 배터리를 끼울 때 번거롭지만 아래처럼 캐노피 앞 부분을 분리한 다음 배터리를 넣고 다시 캐노피를 결합해야합니다.

 

분리된 캐노피를 보면 아래처럼 4개의 작은 자석이 붙어있어서 본체에 갖다대면 알아서 찰칵 붙어버리지만, 직접 끼워보니 생각보다 한 번에 쉽게 결합이 되지는 않네요.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 같네요.

 

자, 그럼 초기 불량 테스트를 위해 조종기와 본체에 배터리를 넣고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6채널 기종은 시뮬레이션으로만 날려보고 처음이라 무척 떨렸는데요. 최근 시뮬레이션에 약발이 붙어서 꼬리 호버링까지는 어느정도 가능한데 그 실력 아닌 실력이 그래도 도움이 되네요.

 

6G 모드와 3D 모드를 번갈아서 해보니 사실 차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6G모드라도 4채널 헬기(가령 V911 pro)보다는 어렵다는 점!!!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면 조종하다가 갑자기 이륙이 안 될 정도로 좌/우로 기체가 치우치는 현상이 나타나면, 일단 조종기와 기체를 바인딩(Binding)한 상태에서 조종기의 기능 버튼 중에 "Hover Debugging" 키를 한 번 눌러주면 자동으로 중심을 잡아줍니다.

 


아직은 시뮬레이션으로"만" 열심히 연습 중인 6채널 가변피치 기체 왕초보라 V931을 자유자재로 날려보려면 좀더 기다려야겠지만, 조만간 이렇게 예쁜 기체로 멋진 3D비행을 할 날을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어서 날도 좀 풀려야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