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 갈 일이 있어서 지난 주말에 서울에서 남양주로 가는 마을 버스를 탔습니다. 앞에서 둘째 좌석에 앉았는데, 버스 앞쪽에 웬 와이파이 로고가 붙어있네요. 3월부터 남양주시에서 시내 주요 승강장, 역세권, 초등학교와 마을버스에 무료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바로 그 서비스인가 봅니다.
앞쪽 출입문 바로 위에는 꽤 큰 크기의 검은색 와이파이 장치가 붙어있습니다. 서울에서 작은 와이브로중계기가 부착된 버스는 봤지만 저렇게 큰 통신장치는 처음 봅니다. 얼마나 성능이 좋길래? ㅋㅋ
그래서 바로 테스트 들어가봤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생긴 로고가 부착된 곳이 바로 남양주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와이파이존입니다.
휴대폰 와이파이를 켜고 신호를 검색해보니, 가장 신호가 센 "namyangju_Wifi_64"라는 이름의 SSID가 잡힙니다. 보통 외부에서 보안 설정이 안 된 와이파이는 불안해서 잘 접속하지 않는 편인데, 이건 남양주시에서 하는 서비스라 믿고 접속해봤습니다.^^
그리고 벤치비로 바로 속도 측정해봤습니다. 버스는 계속 질주하다 서행하다를 반복하는 상태... 측정 결과는 아래처럼 다운로드 5.78Mbps / 업로드 2.26Mbps 네요.
좀더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바일 인터넷 특성상 지연시간 평균이 135ms로 가정에서 이용하는 초고속인터넷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실제로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돌아다녀보니 LTE보다는 느린 편이지만,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로 느리지는 않네요. 저 정도 속도면 LTE망은 아닌 것 같고 3G망을 이용하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대부분의 이동통신 소비자들이 LTE망을 이용하다보니 3G망은 여유가 있는 편이니까요.
수도권 지하철 내에서는 아직 SKT/KT 자사 고객을 위한 무료 wifi만 운영하는데, 이렇게 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운영하니 나름 데이터 절감에 도움도 되고 좋네요.^^ 서울시나 다른 경기도내 버스들도 다들 이렇게 운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