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해상도 컬러 이북리더기 드디어 출시!(주요 기기+구현기술)

평소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전자책 단말기, 혹은 이북리더기(eBook Reader)에 대해서 들어보거나 사용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지금껏 총 3가지 종류의 이북리더기를 구입해서 현재 2대를 보유 중인데요.

 

두 기기 모두 흑백(Gray Scale) 전자잉크(e-ink)를 사용한 기기라, 내용이 주로 글자 위주로 된 전자책을 읽을 때는 상관없지만, 각종 그래프나 도표, 그림 등이 나오는 경제, 기술 관련 도서를 읽을 때는 컬러 이북리더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워한 적이 많았는데요.

 

그나마 수년 전부터 컬러 전자책 단말기가 간간히 나오긴 했지만, 마치 종이신문에 나오는 컬러 광고처럼 해상도가 낮고 심하게 물빠진 색감이라 도저히 비싼 돈을 들여 구입할 엄두가 안 나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된 컬러 이북 기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제가 기다리던 진정한 의미의 컬러 전자책 단말기가 출시되었거나 출시 예정이라, 관련 기기와 구현 기술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볼까 합니다.

 

▣ 출시 예정 고해상도 컬러 단말기

먼저, "E Ink Gallery3"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고해상도(300PPI) 단말기와 Kaleido라는 기술이 적용된 기존 저해상도(100PPI) 단말기의 차이를 한 눈에 보여드리죠.(출처: 유튜버 Good e-Reader)

 

"어떤가요?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지 않나요?"

 

다음은 E Ink사의 Gallery3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형 전자책 단말기인 Bigme GALY 입니다. 현재는 킥스타터 사이트를 통해 펀딩을 진행 중이며, 자세한 기기 소개와 스펙, 펀딩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기존 저해상도 기기에 비해 원색이 정말 진하고 세밀하게 표현되므로 진정한 컬러 이북리더기라 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포켓북 비바(Pocketbook Viva)라는 단말기입니다. 현재 시제품(prototype)만 나온 상태이며, 조만간 본 제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빅미 기기와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만큼 디스플레이 색감은 거의 비슷합니다.

 

참고로 2023년에 출시 예정인 E Ink Gallery3 기술이 적용된 단말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Onyx Boox 단말기가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어요.

1. Bigme

2. Onyx Boox

3. iFlyTek

4. iReader

5. PocketBook

6. Readmoo

7. AOC

 

▣ E Ink Gallery 3 컬러 구현 방식

이 기술은 색상 구현 방식 중에 CMYK 체계를 사용하는데요. 일반적으로 CMYK 체계는 인쇄와 사진의 색 재현에 사용되는데, 주로 종이에 대한 오프셋 인쇄에 쓰이는 4가지 색을 이용한 잉크체계를 뜻하며, 각각 시안(Cyan), 마젠타(Magenta), 옐로(Yellow), 검정(Key plate)을 뜻합니다.(출처: 나무위키)

 

그럼, 구체적으로 Gallery 3 디스플레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색상을 구현하는지 살펴보죠.(이미지 출처: 유튜버 Chalid Raqami)

 

이 디스플레이에는 총 4가지 색깔의 잉크가 사용되는데요. 각각 Cyan(청록색), Magenta(자홍색), Yellow(노란색), Key plate(하얀색)입니다. 종이 인쇄에서는 종이가 주로 흰색이므로 Key plate로 검정색 잉크가 사용되지만, 전자책 단말에서는 하얀색이 쓰이네요.

 

먼저, 흰색을 표현할 때는 흰색 잉크를 활성화시키면 간단합니다.

 

다음, 붉은색 계열은 마젠타와 흰색 잉크를 혼합해서 표현합니다.

 

푸른색 계열은 시안와 마젠타를 섞어서 쓴다고 나오는데,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네요. 아마도 시안와 흰색 잉크를 써야하지 않나 싶은데... 혹시 잘 아시는 분은 댓글로 가르침을... ^^;

 

마지막으로 검은색을 표현하려면, 색의 3원색을 섞듯이 이 세가지 색깔을 모두 섞으면 됩니다. 회색 계열은 흰색을 더 섞으면 되겠군요.

 

이렇게 올해 출시 예정인 새로운 고해상도 컬러 전자책 단말기와 적용 기술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LCD나 OLED기기로 장시간 전자책을 읽기가 힘든 분들이 선호하는 전자잉크 단말기는 다른 기기에 비해 기술 발전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Gallery3라는 300PPI 컬러 구현 기술이 적용되면서 이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 감히 확신해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구입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너무 비싼 가격에 나오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