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국어
2014. 4. 18.
지양은 지향의 반대말이 아니다
필자가 초등학교때 선생님에게서 처음 배운 "지양"이라는 어려운 말의 개념은 "지향"의 반대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커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우리나라 언어 정책이 얼마나 잘못 됐나 하는 사실을 다시한번 절감했습니다. "지양"이라는 말이 다소 문어적이고 어렵게 느껴지는 말이다보니 일상 대화 속에서 쉽게 들을 수는 없지만, 대중매체나 소위 "지식인"의 입에서는 종종 나오는 말입니다. 주로 "어떤 말이나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죠. 하지만 이렇게 쓰이는 지양의 용법이 과연 맞을까요? 먼저 사전상 "지향"과 "지양"의 개념을 통해서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짚어보겠습니다. ▲ 변증철학으로 유명한 독일 철학자 "헤겔(Hegel)" 국립국어원에서 발간한 국어사전에서 "지향"을 찾아보면 아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