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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우등고속형 버스로 가장 저렴하게 가는법

서울 ↔ 부산을 왕복하는 교통수단 중에 가장 저렴한 방법이 무엇일까요? 비행기나 열차보다는 아무래도 버스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버스 중에서는 우등고속버스가 아니라 일반고속버스가 아마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하실테고요. 하지만 그런 평범한 방법(?)이라면 이 글을 올리지 않았겠죠?^^

 

지금 소개드리는 방법은 일반고속버스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더 편안하게 가는 방법입니다. 현재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산종합터미널로 가는 일반고속버스의 요금은 23000원입니다. 하지만 의자가 불편하고 소요시간도 4시간 20분으로 그렇게 짧지는 않습니다. 또한 부산종합터미널이 부산 북쪽끝에 치우쳐 있어서 부산 서남권에 있는 분들은 터미널까지의 거리도 만만찮습니다. 그 다음으로 저렴하면서 일반고속버스가 아니라 우등형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우등형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것인데, 요금이 24600원이고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으로 그나마 고속터미널 일반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좀더 편하게 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소개해 드릴 방법은 이 두 가지 방법의 장점을 모은 가장 저렴하고 편안하게 서울 부산을 왕복하는 방법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서울 동서울터미널(2호선 강변역)에서 양산(부산 2호선 양산역)까지 우등형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입니다. 양산터미널 앞에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역이 개통되면서 양산역에서 부산 중심인 서면까지 지하철로 52분 정도 걸리니 부산 도심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요금이 가장 저렴한 22700원이고 소요시간도 가장 짧은 4시간입니다. 아래는 서울-양산간 버스 시간표입니다. 모두 좌석 28개의 우등형 버스입니다. 하루 배차 대수도 7대이므로 주말에 급하게 서울↔부산을 왔다갈 때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한 교통수단입니다.

 

 

인터넷으로 좌석 지정 예매도 가능하니, 인터넷으로 미리 잔여좌석 확인하시고 여유있게 예매하시면 좋습니다.

● 서울 → 양산 예매 사이트 : https://www.ti21.co.kr/

● 양산 → 서울 예매 사이트 : https://www.bustago.or.kr/

 

예매 사이트가 일원화돼 있다면 더 편리할텐데 지역 터미널마다 운영 주체가 달라서 그런지 저렇게 이원화 돼 있는 점이 아쉽습니다. 서울에서 양산으로 갈 때는 인터넷으로 예매한 후 창구에서 표를 찾거나 직접 동서울터미널 1층(작년에는 2층이었는데 1층으로 바뀌었네요)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서울 양산 간은 경남고속에서 전담하나 봅니다. 이런 우등형 시외버스가 우등 고속버스와 다른 점은 버스 연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신버스는 고속버스로 쓰다가 연식이 좀 되면 시외버스로 돌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최신 버스가 아니라고 해서 버스 안이 매연 냄새로 찌들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꽤 민감한 편이라 매연 냄새 많이 나는 버스 타고 나면 두통이 생기는데 이 버스는 냄새가 별로 안 나서 좋더군요.

 

내부는 우등고속버스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 우등형 버스의 좌석은 소파처럼 아주 편안하고 뒤로 많이 젖혀지기때문에 뒷사람만 불편하지 않다면 최대한 뒤로 젖혀서 한숨 푹 자고나면 벌써 목적지에 도착해 있을 정도죠.^^

 

 

서울 ↔ 양산을 왕복하면서 1회 들르는 선산휴게소입니다. 15분 정도 정차하는데, 화장실 갔다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거나 간식 사먹을 시간 정도입니다.

 

요즘은 비행기나 KTX 등 편리한 교통수단이 많지만, 요금이 비싼데다가 주말표는 미리 구하지 않으면 매진이 되는 경우도 흔한데, 이렇게 동서울터미널과 양산터미널 사이를 왕복하는 우등형 시외버스가 소요시간도 적고 요금도 저렴하며 편안한 좌석때문에 아마 가장 훌륭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