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안드로이드폰이라면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구글 행아웃(Google Hangouts)이라는 앱을 아십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카카오톡(Kakao Talk)을 쓰기때문에 이 어플이 기본적으로 깔렸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꽤 계시던데요. 구글 행아웃도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카톡이나 네이버 라인(Line) 같은 유명 메신저에 밀려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고, 이런 현상은 해외에서도 비슷합니다. 따라서 구글에서는 타 사업자들에 비해 많이 뒤쳐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과거에 구글 토크(Talk)를 써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구글 토크에는 문자 채팅 기능과 함께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기능도 함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이 토크 앱아 행아웃으로 교체되었고, 그 와중에 음성통화 기능이 없어져 버렸죠.(문자 채팅과 영상통화는 가능)
물른 토크 앱으로 음성통화를 할 때는 통화 품질을 결정 짓는 음질이나 음성딜레이 면에서 썩 만족스럽지 않았기때문에(그래서 음성통화 기능을 빼버렸나??) 그렇게 큰 아쉬움이 없었지만, 행아웃이 버전업 되면서 내심 품질 좋은 음성통화 기능이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는데요.
드디어 구글 행아웃이 버전 2.3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음성통화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음질이 실사용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는지 궁금한 마음에 얼른 어플을 업그레이드해서 통화 기능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먼저 아래 화면은 2.3으로 업그레이드 되기 전의 구버전입니다. 대화창 모드에서 상단 우측의 캠코더(?)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비교적 깨끗한 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서 종종 이용하지만, 얼굴을 볼 필요(?)가 없을 때는 음성통화 기능이 없어서 늘 아쉬웠죠.
하지만 아래처럼 행아웃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신버전(2.3X)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면 드디어 음성통화 기능이 생깁니다.
업그레이드 후에 다시 대화창을 열어보면 업글 전에는 없던 수화기 모양 아이콘이 하나 추가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호!
그럼 이 아이콘을 터치해서 상대방과 전화를 한번 해볼까요? 참고로 WIFI와 LTE 데이터(SKT↔SKT) 환경에서 모두 음질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전화를 걸었을 때 나오는 수신 대기 화면입니다. 집에 있는 가족과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실제 전화보다는 상대방에게 신호음이 약간 늦게 갑니다.
이제 상대방에게 수신음이 울리고 받았는데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전화를 받았을 때 일반 전화처럼 바로 통화가 되지 않고 2~3초 가량 기다려야한다는 점입니다. WIFI와 LTE환경에서 모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 보면 네트워크 지연 문제 같지는 않고 단말기 하드웨어 사양이 낮거나 구글 voip 시스템 쪽 문제때문인 듯합니다.(참고로 통화 테스트를 한 스마트폰은 베가R3↔옵티머스LTE)
그럼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한 통화 음질을 SKT↔SKT 사이의 일반 휴대폰 전화 음질과 비교해보겠습니다.
WIFI와 LTE 환경 사이에 통화 품질에 큰 차이는 없었으며, 휴대폰에 비해서 음성이 더 또렷하게 들려서 처음엔 약간 놀랐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약간은 날카롭게 들리는 듯했습니다.(아마 현재 이통사에서 서비스 하는 HD Voice가 이런 느낌이 아닐까 추측되는데요.)
그리고 통화 중에 음성이 끊기거나 음성 지연(일명 "딜레이")이 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실제 통화 지연은 약 0.5초 정도로서 일반 전화에 비해서는 긴 편이지만 실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못 느끼는 수준입니다. 과거 구글 토크 음성통화 기능이나 (070전화를 제외한) 기타 무료 인터넷폰 등과 비교하면 정말 일취월장 수준으로 발전을 했더군요.
요즘은 이동통신사마다 같은 통신사 사용자끼리 통화하면 통화료가 무료인 요금제가 많이 나와 있지만, 이제는 굳이 그런 요금제를 안 써도 집에 와이파이가 있다면 무료로 깨끗한 음성통화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모든 안드로이드폰에는 기본적으로 행아웃이 깔려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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