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때 구입한 20인치 캐리어가 손잡이가 고장 나는 바람에 상당히 불편했는데, 이번에 소셜커머스에서 저렴하게 기내용 캐리어를 판매하길래 얼른 사버렸습니다. 색깔이 와인색인데 저는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아내는 예쁘다고 하네요. 일단 패션 감각 없는 저는 아내 따라 예쁘다고 해줬습니다. ㅎㅎ
손잡이도 푹신푹신한 소재로 만들어서 그런지 잡기가 참 좋네요. 브랜드가 DanielRay인데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서 많이 파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캐리어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품에는 자체적인 번호키 외에 "TSA자물쇠"라는 게 달려있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911 사건 이후 미국이 공항검색을 강화하기 위해서 임의로 여행객들의 가방을 열어볼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만약 자신들이 열지 못 하는 열쇠로 가방이 잠겨 있으면 잠금장치를 파손해야하기때문에 여행객들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일이 되겠죠.
그래서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서 가방을 간편하게 열어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가 바로 이 TSA자물쇠라고 합니다. 이번에 이 캐리어를 사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으니...
적어도 미국에 여행 갈 때는 tsa자물쇠가 달린 캐리어를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모든 가방을 열어서 조사하지는 않겠지만, 재수(?) 없으면 걸릴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좋겠죠.
빨리 이 캐리어 끌고 미국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