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사이즈 샌디스크 USB메모리(USB 3.0) 읽기/쓰기 속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현재 사용 중인 USB메모리 하나를 골라서 속도 측정을 해봤습니다. 이 제품은 자동차의 USB포트에 꽂아서 음악을 들을 목적으로 구입했는데요. 결론적으로 대만족입니다. 아마 현존하는 USB메모리 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가 아닐까 싶어요.
아래 사진처럼 대가리가 워낙 작다보니 USB포트에 꽂았을 때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없어서 자동차 수납공간이 좀더 넓어지고, 속도도 빨라서 대용량 파일을 옮기기에도 적합해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도 6000원 정도라서 부담이 없죠.
이 제품의 정식 모델명은 Z43 Ultra Fit(울트라핏) USB3.0인데요. 이름 그대로 USB포트에 꽂으면 딱 맞아서 흔들거리지 않고 외관상 튀어나온 부분도 거의 없기때문에, 주로 항상 꽂은 채로 사용해야하는 기기에는 이 제품만 한 USB메모리가 없어보입니다.
단자 쪽을 보시면 안쪽에 파란색 플라스틱이 보이는데, USB3.0 포트는 타 규격과 구별하기 위해서 항상 저렇게 파란색으로 표시해줘야하죠.
그리고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휴대할 때는 단자를 덮을 수 있는 투명 덮개가 있어서 먼지 유입도 막아주니 참 편리하죠.
이 외에도 이 제품은 보안 및 복구 기능이 강화됐는데요. SanDisk SecureAccess라는 보안프로그램을 기본 제공하여 폴더를 128bit AES 암호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중요한 파일을 보관해야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 아닐까 싶어요. 또 실수로 파일을 삭제했을 경우 지워진 파일을 복구할 수 있는 RescuePRO 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도 좋아보이네요.(단, 1년 사용권임)
그럼 지금부터는 속도 측정 결과를 살펴볼까 합니다.
상품 소개를 보면, Sandisk Ultra Fit z43의 읽기 속도는 최대 130MB/s라고 합니다. 반면에 쓰기 속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데요. 그래서 더더욱 실제 속도가 궁금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ATTO Disk Benchmark 라는 프로그램으로 측정한 USB메모리의 실제 속도입니다. 처음에는 붉은색 막대(쓰기)와 푸른색 막대(읽기) 차이가 워낙 심해서 실망을 했는데, 실제 수치를 보니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위 그림을 보면 읽기 속도가 최대 133MB/s 정도로 정말 제품 소개에 적힌 그대로 나오더군요. 이 속도는 분명 일반적인 하드디스크(HDD)보다 읽기 속도 면에서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쓰기속도가 최대 41.6MB/s 정도로 상대적으로 느려보이지만 이 수치도 다른 플래시 메모리와 비교해서 결코 느린 건 아니죠.
다만, 두 가지 단점이 있다면 사용 뒤 빼서 단자를 만져보면 다른 제품에 비해 열이 많이 난다는 점과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휴대하다가 잃어버릴 염려가 있다는 건데요. 후자는 장점도 될 수 있으니 단점이 상쇄되고, 발열은 작은 크기와 빠른 속도 탓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재미있는 건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이 「샌디스크 크루저 울트라 Fit」 인데, 예전에 같은 시리즈의 USB메모리를 쓰면서 속도나 호환성 면에서 실망을 많이 한 터라 최근 샌디스크의 눈부신 발전(?)이 놀랍게 느껴지네요. 앞으로 USB메모리를 별도로 구입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이 제품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