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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 킬리샌들 퍼플, 정말 귀여운 아동샌들

아동용 크록스 킬리샌들 퍼플

 

저는 원래 크록스 신발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가족들은 크록스가 좋다고 하는데, 합성 발포 수지로 간단하게(?) 찍어낸 신발 치고는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가, 생김새도 대부분 너무 못 생겨서 구매 의욕이 안 생겼기때문입니다. 차라리 예전에 우리 조상들이 신던 고무신이 더 예쁘지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물론 개취입니다. ㅎ

 

근데 아이들에게는 어찌보면 슬리퍼마냥 간단하게 신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긴 합니다. 특히나 요즘같은 장마철엔 오다가다 소나기라도 맞으면 신발이 젖어서 곤란할 때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우리 예쁜 딸에게 사주기엔 마치 스머프가 신고 다니던 신발처럼 발등이 볼록한 아동용 크록스 디자인이 별로였기에 평소에 사고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이번에 우연히 본 오픈마켓 찌라시(?) 이메일에서 크록스 아동용 샌들을 아주 저렴하게(1만원 중반) 판매하길래 "이 정도 가격이면 그렇게 바가지 쓰는 느낌이 없을 것 같고, 때마침 장마가 시작돼서 소나기도 자주 오고 하니 괜찮겠다" 싶어서 하나 질렀습니다.

 

디자인은 크록스 답지 않은(?) 아주 깜찍한 칼라 고무신 느낌의 "킬리걸스 샌들 퍼플"입니다.

 

찌라시를 보자마자 품절될까봐 얼른 먼저 주문하고 아내에게 얘기하니까, 이 디자인은 실제 발사이즈보다 10~15mm 이상 큰 걸 사야 아이 발이 안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취소 후 실제 발 사이즈보다 15mm 큰 걸로 재주문했네요. ㅎㅎ

 

역시 택배 천국 우리나라! 주문하자마자 그 다음날 바로 도착했는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실제로는 보라색인데, 사진은 파란색에 가깝게 나왔네요. ㅎ  차라리 아래 브로셔 사진의 색깔이 실제 신발 색깔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아무튼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깜찍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세살 배기 딸에게 신겨보니 발에 딱 맞더군요. 실제 발 크기에 맞는 사이즈를 주문했으면 정말 못 신길뻔 했네요.;;;

 

 

아래는 구매한 킬리걸스 샌들 퍼플의 브로셔 사진인데요. 사이즈가 130/145/155 세 가지만 있어서 2~3살 사이의 유아에게만 맞을 것 같네요. 제조국은 역시 중국이고요.(원가는 몇백 원 아닐까요? ㅎ)

 

 

 

몇년 전에 중국에 여행차 갔는데, 길거리에서 크록스 짝퉁(?)을 파는 상인들이 엄청 많더군요. 그리고 관광지에 놀러온 중국인들도 크록스를 꽤 많이 신고 다녔고요.(물론 대부분 짝퉁이겠죠?) 요즘 우리나라는 상표권 단속이 심해서 길거리에서 내놓고 짝퉁 상품을 팔 수는 없지만 중국은 아직 그렇지는 않나보네요.

 

어쨌거나 이번에 구입한 크록스(crocs) 킬리샌들이 정품이 맞다면 참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중고나라 같은 곳에서 1년 정도 신은 크록스 신발도 1~1.5만원에 흔히 거래가 되니까요. 다만 아이가 나날이 커가니 내년에는 못 신는다는 아쉬움이 있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