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조회 - 네이버 부동산 /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우리나라 국민의 70%가 아파트에 거주할 정도로 한국인의 아파트 사랑은 남다릅니다. 물론 단독주택에 비해서 살기 편리하고 이웃의 간섭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기때문에 그렇겠지만 반면에 이웃간에 교류가 거의 없어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를 정도로 삭막한 사회가 되어가는 현상은 단점일 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국민들이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다보니 이제는 아파트 관리비가 거의 세금처럼 생활화되다시피 했지만, 아직도 뉴스를 보면 아파트 관리비를 징수·관리하는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비리 소식이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게 또 현실입니다.
저도 서울에서 여러군데 아파트를 옮겨다녀봤지만, 이 관리비라는 게 아파트에 따라 천차만별인 듯합니다. 대체로 세대수가 많으면 1/n 효과때문에 관리비가 저렴하다고 알려져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세대수가 많아도 아파트가 지은 지 오래되면 노후화로 인한 각종 수리비용이 상승하기때문에 오히려 세대수가 적은 새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지금 제가 사는 곳도 오래된 서민아파트지만 관리비는 강남아파트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관리비라는 게 일종의 눈먼 돈처럼 감사제도가 아주 허술하기때문에 입주민들이 아무리 관리비에 의혹을 품어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딱히 없는 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 아파트를 고를 때 무조건 관리비가 저렴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주거유지비를 떨어뜨려야 오래 살면 살수록 그만큼 생활비가 적게 들어가는 효과가 있죠.
가정 씀씀이도 마찬가지지만 관리비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관성의 법칙(?)에 따라 초기에 책정된 비용이 계속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즉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시간이 흘러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계속 저렴한 편이지만, 처음부터 관리비가 비싼 아파트는 아무리 감사를 철저히 하고 비용을 절감하려고 해도 줄이기가 쉽지가 않다는 의미입니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대형 평형 아파트가 인기가 별로 없는데, 아무래도 관리비가 비싼 탓이 큽니다. 그래서 신규 입주 아파트를 보다보면 대형 평행보다 소형 평형이 오히려 전세금이 비싼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관리비는 그 집에 사는 동안은 계속 내야하는 일종의 "유지비"와 같기때문에 이 유지비가 저렴한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죠.
그렇다면 아파트를 구입하든 임차하든 새로운 아파트를 구할 때 아파트 관리비 수준을 미리 조회해볼 수 있다면 집을 고를 때 상당히 도움이 되겠죠?
그럼 지금부터 제가 사용하는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방법을 2가지(네이버 부동산 /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로 나눠서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아파트 관리비 조회를 위해서 가장 먼저 이용하는 곳이 바로 네이버 부동산입니다. 장점은 네이버부동산에 관리비 정보를 제공하는 apti(점유율 95% 이상의 전국 공동주택 관리비서비스 업체)를 통해 관리비 내역을 관리하는 아파트라면 실제 관리비를 가장 보기 쉽게 조회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단점은 apti를 이용하지 않는 아파트의 관리비는 조회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럼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서 "서울 강남구 도곡2동 소재의 도곡렉슬 아파트" 관리비를 한번 알아볼까요?
네이버 첫 화면 상단에 보시면 "부동산" 메뉴가 보입니다. 이 메뉴를 클릭해보세요.
그러면 자신이 사는 지역이나 최근에 조회한 지역 지도가 가장 위에 나옵니다. 찾으려는 아파트 이름을 직접 검색창에 입력해서 찾아도 되지만, 여기서는 지도에서 찾아들어가는 방법을 이용해볼게요.
도곡렉슬 아파트를 찾기위해서 "서울특별시 > 강남구" 를 지도에서 차례대로 클릭합니다.
강남구 지도가 나오면 그 중에 도곡동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도곡동에 소재한 아파트가 모두 나오는데요. 지도 상에서 도곡렉슬 아파트를 선택하면 아파트 정보가 뜨는데, 단지보기를 클릭하면 바로 밑에 대표적인 몇 가지 메뉴와 함께 해당 아파트의 매매나 전세 매물 등이 쭈욱 나옵니다.
상단 메뉴 중에 "관리비"가 보이시죠? 그 관리비 메뉴를 클릭해보세요.
그러면 이 아파트의 가장 최근월 관리비 정보가 주택 면적별로 연평균, 하절기 평균, 동절기 평균 등으로 나옵니다. 이 중에서 확인해야하는 사항은 역시 개별 가구의 사용량과 관계없이 무조건 매월 내야하는 "공용 관리비"가 되겠죠. 이 공용관리비 수준이 다른 아파트에 비해서 높다면 다시 입주를 생각해봐야겠죠?
가령 도곡렉슬 아파트의 86A㎡(약 26평) 가구의 경우 최근 7월 관리비가 81,407원으로서 강남구에 위치한 입주 9년차 아파트 치고는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네요.
상세내역을 알고싶으면 "상세+"를 눌러서 보시면 아래처럼 항목별로 관리비 내역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20-30년 된 노후 대단지 아파트는 장기수선충당금을 매월 1~2만원 이상 부담해야하는데, 여기는 지은지 9년 정도라 그런지 아직 3000원 정도로 낮은 편이네요.
이미 위에서 밝혔듯이 네이버 부동산에서 관리비를 조회할 수 없는 아파트가 아직 다수 존재합니다. 그럴 때는 국토교통부에서 관리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하시면 대부분 아파트의 관리비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택법상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또는 승강기가 설치됐거나 중앙난방 방식의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이 사이트에 관리비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하기때문이죠.
다만 단점은 네이버 부동산과 달리 아파트 면적별로 관리비를 조회할 수는 없고 해당 공동주택의 단위 면적(㎡)당 관리비만 알 수 있기때문에 직접 계산을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계산 방식에 따라 실제 부과하는 관리비와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선 순위를 "네이버 부동산"으로 두시길 권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도곡렉슬 아파트의 관리비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서 조회해볼까요?
먼저 포털사이트에서 아래처럼 검색해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니까, 이런 팝업 공지가 뜨는데요. 관리비 의무공개 대상인 아파트에서 기한 내에 입력을 안 하거나 부실 입력을 했을 경우 행정처분을 한다는 경고성 공지네요. 그 만큼 대부분의 아파트 관리는 여기서 조회가 가능하겠죠?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첫 화면입니다. 아파트 관리비 조회를 위해서 가장 상단 메뉴 중에 "관리비정보"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검색조건 입력창이 뜨는데요. 발생월기준과 단지 이름, 지역 등을 기준으로 해당 아파트를 찾는 기능입니다.
여기는 네이버 부동산과 달리 해당 관리소에서 직접 입력을 해야하는 지라 아무래도 반영속도가 좀 늦습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월별 관리비 수준을 조회·비교해보는 용도로는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알아보려는 도곡렉슬 아파트의 가장 최근 발생월(2014년 4월) 기준으로 관리비를 조회하기 위해서 아래처럼 선택한 다음 "검색"버튼을 누르세요. 그러면 하단에 해당 아파트의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여기서 표시되는 금액이 ㎡당 부과금액이므로 직접 본인이 알아보려는 가구의 면적과 단위금액을 곱해줘야합니다.
가령 이렇게 해서 구한 "공용관리비+공용사용료+장기수선충당금" 내역이 상기한 네이버에서 조회한 공동관리비 내역과 다르다면 "4 상세보기" 버튼을 눌러서 구체적인 항목별로 비교해보셔야합니다.(가령 도곡렉슬 86A㎡ 가구의 공용관리비를 계산해보면 77,400원으로 네이버에서 조회한 금액과 4,000원 가량 차이가 발생합니다.)
아래는 상세보기 클릭시 나오는 화면인데요. 분류 항목 좌측의 "▶" 버튼을 누르시면 하위 항목이 아래로 펼쳐집니다.
공용관리비의 하위항목을 펼치면 아래처럼 나오는데, 하위항목 중에 수선유지비는 일반관리비와 달리 전체 금액 표시가 안 돼 있어서 또 ▶ 버튼을 눌러야 금액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좀 불편하네요.
이상 아파트 관리비를 조회하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먼저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알아보시고 그렇게 해도 관리비가 안 나오는 아파트라면 국토해양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보조적으로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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