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되기때문에 많이 쓸수록 전기요금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대기전력부터 사용전력까지 가정내 전기제품은 모두 절전하는 습관을 들여야 전기요금 "폭탄"을 막을 수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컴퓨터 전력소모량 측정을 통해 평소 컴퓨터 사용 습관이 전기 사용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컴퓨터 본체는 미니 ITX 컴퓨터(CPU G530, RAM 6GB, VGA내장형)로서 제가 웹서핑과 영화감상 등을 위해서 몇년 전에 구입한 PC입니다. 보통 게임용으로 사용하는 데스크탑에 비하면 파워서플라이 용량(100W)도 아주 적은 편이죠.
그리고 전력측정에 사용된 기기는 제가 예전에 구입한 가정용 간이 측정기인데 가격 대비 성능이 꽤 만족스런 제품입니다.(리뷰는 여기를 ☞ 가정용 소비전력 측정기 - 서준전기 SJPM-C16)
그럼 지금부터 컴퓨터 전력소모량 측정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컴퓨터 전원을 끈 상태에서 대기전력을 측정해보았습니다. 결과는 0.7W... 아주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가정에서 쓰는 전기제품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전기제품이 10대라면 대기전력도 만만찮다고 할 수 있겠죠. 평소에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 등을 이용하여 안 쓰는 제품의 전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습관을....
다음은 PC 전원을 켜고 부팅하는 과정 중에 측정해본 값입니다. 최대 44W 정도로 측정되었네요.
현재 측정 대상 PC내에서 가장 전원을 많이 소모하는 부품이 바로 CPU인데요. 저는 샌디브릿지 모델이라 최대 전력소모량이 66W 인 CPU를 사용하는데 저처럼 주로 웹서핑이나 영화감상 정도만 하는 사람들은 요즘 나오는 아톰 기반 쿼드코어 셀러론(TDP 10W 이하)으로 바꾸면 체감 속도 하락 없이 전력 절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 것같네요.
이제 부팅을 완료하고 아직 아무런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은 대기상태(Stand-by)에서 측정해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약 22W가 나오네요. 작은 삼파장 스탠드 하나 켜놓은 정도입니다.
제가 사진은 못 찍었는데 웹브라우저를 4~5개 실행해놓고 영화를 감상하니 최대 50W 정도까지 소모량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은 웹브라우저 1개를 실행한 뒤 "새탭"을 이용해서 웹페이지 5개를 동시에 연 상태에서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았을 때 측정한 값입니다. 처음 부팅 후 아무런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무려 8W나 증가한 수치죠.
아마도 웹페이지 상에서 실행되는 플래시 광고 등이 전력소모를 늘리는 주범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제가 제목을 "안 쓰는 웹브라우저도 끄자!"라고 지은 이유도 무심코 여러개 열어놓은 브라우저 창이 의외로 불필요한 전기를 잡아먹기때문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그랬지만, 제 주변 사람들을 봤을 때도 동시에 웹페이지를 10여 개까지도 열어놓고 다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는데요. 열어놓은 창 갯수에 비례해서 전력소모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이제는 필요없는 웹페이지는 닫고 컴퓨터를 쓰시는 게 좋겠죠?
저도 이 테스트를 통해 앞으로는 불필요한 웹페이지를 많이 열어놓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