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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찐개찐? 윷을 솥에 쪄먹나?

인터넷 게시판 글이나 댓글을 읽다보면 의외로 "도찐개찐"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때론 "도낀개낀", "도끼니 개끼니"라고도 합니다.  "오십보 백보", "거기서 거기", "도토리 키재기"처럼, 대상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를 표현하는 말인데, 잘못된 표현입니다.

 

 

올바른 표현은 "도긴개긴"

 

아직 표준국어사전에 등재된 표현이 아니긴하지만, 이 말의 어원을 생각해보면 그 의미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도"와 "개"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윷놀이"의 "도개걸윷모"중 "도"와 "개"를 뽑아 온 말이며, "긴"이란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는 순 우리말입니다. 즉 거리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윷 말 사이이므로 별 차이가 없다는 의미를 전달할 때 씁니다.

 

하지만 도긴개긴은 사자성어도 아니요 아직 정식으로 표준어로 인정된 말도 아닌 만큼, 그냥 위에 열거한 쉬운 다른 말을 쓰는 게 낫겠죠?^^